'치인트' 김고은 "홍설은 피해지지 않는 역할… 논란 신경 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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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김고은 "홍설은 피해지지 않는 역할… 논란 신경 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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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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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연기에 목말라… 주변인물에 대한 공감대가 '치인트' 매력"

2012년 영화 '은교'로 혜성처럼 등장한 배우 김고은(25)은 평범한 듯 말간 얼굴로 치명적인 매력의 여고생을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그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인더트랩'('치인트')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했을 땐 그 외모가 득이 아닌 실이 됐다.

예전부터 팬들이 원하는 캐스팅 후보에 오른 남자주인공 박해진과 달리 주로 영화에서 활약하며 강한 느낌의 배역을 맡아온 김고은은 원작의 예쁘장한 홍설과는 거리가 있어보였고, 원작의 팬들은 그의 캐스팅에 반발했다.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난 김고은은 앞선 캐스팅 논란에 대해 "홍설은 피해지지가 않는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제의를 받은 단계에서부터 기사가 나왔고 논란이 됐어요. 처음에는 이렇게 난리가 나는데 해야되나 싶기도 하고 영화랑 일정도 겹쳐서 거절했는데 또 제의가 왔어요. 이윤정 감독님이 연출하시는 것도 탐났고(이윤정 PD는 '은교' 당시 김고은에게 꼭 한번 같이 작업을 해보자고 말했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내 나이 또래의 작품인데 주위의 시선 때문에 포기하는 게 맞는걸까'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게 됐죠."

결정 단계까지는 고민이 많았지만 하기로 한 다음부턴 마음을 다잡았다.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뭐 어떻게 해요, 이렇게 생긴걸."

이렇게 말하는 김고은에게서 과제를 하며 머리를 쥐어뜯던 홍설의 모습이 스쳤다.

'치인트'는 초반의 우려를 간단히 불식시키고 케이블 평일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연일 갈아치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김고은이 생각하는 '치인트'의 매력은 '공감대'.

"'밉상'으로 표현되는 주변인물들을 보면서 '저런 애들이 진짜 있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너무나 주변에 있었던 일들이고 사람들이예요. 딥(deep)하게 들어가고 조금은 과장되기도 했지만 저런 사람들 분명히 많았고 저도 겪어봤어요. 울화통이 치민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웃음) 그런 경험을 떠올리게 하면서 인간관계, 사회성에 대해 한 번쯤 더 생각하게 만드는 것. 그게 '치인트'의 매력 아닐까요?"

'은교'부터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성난 변호사'까지 무거운 주제의식을 담거나 어두운 내용의 영화에 주로 출연한 그는 "일상 연기에 목말랐었다"고 했다.

차근차근 성장하고 싶었지만 '은교'로 한번에 큰 관심을 받았다는 부담감이 있었고 신인이라는 '핑계'가 있을 때 단시간에 성장하고 싶었고 그래서 그동안 어렵고 강한 역할을 부러 택했다.

"데뷔한 지 5년차인데 10년 정도 걸릴 것을 단기간에 크게 고생하면서 배웠다고 생각해요. 이제 앞으로는 저의 성장만을 목표로 하는게 아니라 작품에 대한 책임감도 더 많이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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