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경영쇄신… 계약단가 인하
외주사 살아남겠나
  • 이진수기자
포스코 경영쇄신… 계약단가 인하
외주사 살아남겠나
  • 이진수기자
  • 승인 201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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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광양 110개사 작년 하반기 2% 내려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포스코가 원가절감시책으로 최근 외주파트너사에 대한 계약단가 인하조치를 전격 단행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15일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외주사와의 하반기 계약단가를 상반기에 비해 2% 인하했다.

계약단가 인하는 수년째 철강경기 침체로 포스코의 경영이 그만큼 악화된 것으로 위기극복의 자구책이다.

문제는 단지 2% 인하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포스코는 향후 계약단가 인하 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외주사 일부에서는 최대 20%까지 인하될 것이라는 말이 나돌면서 포스코가 힘없는 외주사의 계약단가를 인하해 원가절감을 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괄적으로 계약단가를 인하했다.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적용할 것이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최대 20% 인하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계약단가 인하도 일방적이 아닌, 사업 항목 등 구체적인 자료를 근거로 외주사와 충분한 협의 후 적정 수준에서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외주사는 포항 60개사(8000명), 광양 49개사(7000명)이며 △조업 지원 △운반 작업 △기계 수리 △전기 수리 등 제철소 내 각종 조업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의 계약단가 인하 폭에 따라 중소기업 규모의 외주사는 경영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직원 성과금은 물론 경기에 따라 급여가 삭감될 수 있어 서민층인 이들의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된다.

이는 전통시장이나 자영업자들의 장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가뜩이나 얼어붙은 지역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주사 관계자는 “앞으로 계약단가 인하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입장도 충분히 이해되지만 우리로써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철강경기가 빨리 회복돼 포스코 경영이 좋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9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968년 포스코 창사 이후 처음이다. 경영위기 극복으로 올해 1조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 임원들은 급여의 일정액을 자진 반납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부터 임원 10%, 올해부터는 공장장·과장·리더 이상 직책보임자는 5%이다.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에너지 등 계열사들도 모기업 포스코와 비슷한 규모의 급여를 반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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