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판서 가담자 3명 혐의 인정 사실과 정면 배치
연예인들에게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연예기획사 대표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법원은 사실을 가리기 위해 성매매 혐의를 받는 연예인들을 법정에 불러 증언을 듣는다는 방침이다.
연예기획사 대표 강모(42)씨 측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이상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회 공판에서 “두 사람을 소개해줬지만 성관계 여부는 몰랐다”고 밝혔다.
강씨 측은 “연예인 A씨에게 ‘성관계를 맺으면 용돈을 받을 수 있다’고 권하지도 않았고 성매매를 알선한 대가로 돈을 받지도 않았다”며 “A씨도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성매매 알선 과정에 단순히 가담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임모(40)씨와 윤모(39)씨, 오모(30·여)씨가 앞선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강씨와 박씨는 돈을 받고 연예인 및 연예인 지망생 총 4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구속 기소됐다.
이 부장판사는 올해 5월 20일 3회 공판에 성매매 혐의를 받는 여성 4명 중 2명을 불러 증언을 들을 계획이다.
한편, 재력가와 성매매를 한 것으로 조사된 연예인과 연예인 지망생은 모두 벌금 2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이들 중 1명은 혐의를 부인하며 정식 재판을 청구해 올해 6월 1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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