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날 관객 72만명
때아닌 영화계 ‘춘궁기’ 속의 단비인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이하 ‘시빌 워’)가 개봉 첫날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2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빌 워’는 개봉일인 27일 하루에 관객 71만9917명(매출액 점유율 90.9%)을 동원, 역대 최다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상영 스크린 수는 1863개, 상영 횟수는 9050회로, 스크린 점유율은 40.6%, 상영횟수 점유율은 63.6%에 달했다.
기존 개봉일 흥행 기록은 영화 ‘명랑’이 2014년 7월 30일에 수립한 68만2701명이었다.
지난해 개봉한 전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 2’)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여건에서 이룬 기록이라 뜻깊다.
개봉 전날 실시간 예매율이 둘 다 95%대로 같았지만 예매 관객 수는 ‘시빌 워’가 60만명으로, ‘어벤져스 2’의 74만명에 못 미쳤다. 그만큼 시장 자체가 축소돼 전체 예매자가 수가 줄었다는 의미다.
‘시빌 워’의 흥행 돌풍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엽기적인 그녀 2’, ‘특별수사’,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등 개봉시기가 ‘시빌 워’의 영향권 안에 있는 영화들이 개봉일을 미루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빌 워’의 흥행에는 개봉일이 ‘문화가 있는 날’인 점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시빌 워’가 개봉 첫날 최대 관객을 끌어모음에 따라 ‘시빌 워’의 스크린 잠식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개봉 첫날 흥행 돌풍으로 극장들이 더 많은 스크린에서 더 자주 ‘시빌 워’를 상영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빌 워’의 좌석 점유율이 43.1%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인 영화들보다 높아 상영을 확대할 명분도 없지 않다.
‘시빌 워’와 대적할 만한 영화는 현재로서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과 ‘곡성’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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