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스마트폰 중독, 부모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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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스마트폰 중독, 부모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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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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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는 초등학생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9일 전국의 청소년 145만67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3.6%인 19만8000명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100명 중 14명가량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셈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그러나 가족끼리 한자리에 앉아도 자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서로 대화조차 나눌 수 없는 지경이라면 필수품이 아니라 해악품이다.
 문제가 심각한 것은 고등학생이나 중학생은 위험군 수가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초등학생들은 위험군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독의 저연령화 현상이 굳어지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초등학생들의 중독이 늘어나는 것은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밤새도록 스마트폰 채팅에 빠지는 것도 중독을 부채질하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억제하느라 잔소리를 할 수밖에 없고 결국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족을 붕괴시키고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는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을 이제 더는 방치할 수 없다.

 영유아들의 중독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기 전부터 디지털 기기를 사주는 부모가 많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면 잘 울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부모들이 잠시 편하자는 이런 행위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해가 되는지 잘 모르고 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아이들을 잠시 기쁘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서나 인성 함양에 어떠한 긍정적인 의미도 주지 못한다. 영유아기 때부터 스마트폰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면 청소년으로 성장한 뒤에는 스마트폰에 더욱 집착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그래서 일본과 대만은 2세 미만 영유아의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물론 현대를 살아가면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외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문명의 이기에 포로가 돼 정신을 망치는 것은 심각한 사회 문제다. 부모의 효과적인 가정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자녀들이 건강하게 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자녀와 상의해 스마트폰 이용 시간에 제한을 가하고 올바른 사용법도 알려줘야 한다. 가족끼리 대화 시간을 늘리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문제가 심각할 경우 자녀와 갈등관계를 만들기보다는 가족치유캠프나 전문 상담기관을 찾아야 한다.
 부모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자녀들이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보살펴 주기를 바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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