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내남없이 교통오지라고 일컬어온 경북도가 고속철도시대에 들어서게 되는 계기를 맞고 있다.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경북의 지명들이 오르게 되어 하는 소리다. 2016~2025년 사이 10년 동안 벌일 국책사업의 하나로 점촌~영주 간 단선전철화사업이 확정됐다. 또한 김천~진주~거제에 이르는 남부내륙선이 준고속철로 신설된다. 포항~동해를 잇는 동해선도 신설된다. 철도망 계획에는 이밖에도 구미산단선, 대구산업선도 올라 있다.
하나같이 시급한 사업들이지만 이번 계획안에서 눈에 띄는 것 가운데 하나가 점촌~영주를 잇는 구간의 단선전철화 사업이다.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340㎞ 가운데 56㎞를 차지하는 구간이다. 총사업비 8조5000억원 가운데 980억원이 들어갈 구간이다. 동서내륙철도 전체를 보면 짧은 구간이지만 점촌~영주 구간이 첫 단추를 꿰게 됐으니 그 의미를 작게 평가할 수만은 없다 하겠다.
김천~진주~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선 건설 계획의 확정은 경북·경남을 아우르는 경사다. 경북 상주·고령·성주와 경남의 진주·사천·거제를 잇게 된다. 철도의 불모지와도 같은 지역들에 시속 200㎞을 웃도는 준고속철이 달릴 생각만 해도 체증이 뚫릴 것만 같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해 기공식을 가졌던 김삼선(김천~삼천포)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이 반세기 숙원사업의 의미는 더욱 크고 무거워지게 마련이다.
아쉬운 것은 대구~광주선, 김천~전주선, 점촌~안동선 같은 노선이 반영되지 못한 점이다. 지금으로선 경제성이 낮아 뒷전으로 밀렸지만 거미줄같은 철도망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취해야 할 사업들이다. 지역의 균형발전과 상생·소통을 성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가야 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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