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엑스포
  • 김용언
곤충 엑스포
  • 김용언
  • 승인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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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소가 일하는 논밭에 /힘센 트랙터가 나타났다. /소는 그만 할 일이 없어졌지. / 먹고  놀고 자고 먹고 여물만 축났지./ 그러더니 한 마리 두 마리/ 점점 소가 사라졌어. / 소가 사라지니까/ 쇠똥이 사라졌지. / 쇠똥이 사라지니/ 쇠똥구리도 사라졌어. / 쇠똥구리가 사라진 건 / 쇠똥 때문이 아니라니까!” <쇠똥구리가 사라진 까닭- 이정인>
대구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시(詩) 해설 칼럼을 자주 읽는다. 제목이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다. 감성이 둔하니 시에 남다른 관심과 재능이 있을 턱이 없다. 다만 산문체 해설이 눈길을 끄는 까닭에서다. 위에 옮겨 적은 작품도 여기에서 찾아냈다. ‘남자들의 약속’이란 동시집에 실린 작품이라고 했다.

가축의 똥은 쓸모가 많다. 쇠똥만 하더라도 훌륭한 땔감이다. 19세기 미대륙 개척들  또한  버펄로 똥으로 연료난을 해결했다. 짚을 섞어 벽돌을 만들기도 한다. 농작물 재배엔 훌륭한 비료다. 사람과 달리 동물은 똥을 직접 먹는다. 쇠똥구리는 새김질이 덜 된 코끼리 똥에 섞여 나오는 식물을 먹고 그 속에 알을 낳기도 한다. 쇠똥을 경단처럼 만들어 뒷발로 밀어 옮기는 쇠똥구리의 습성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진 모습이다. 동물의 살아남기 전략은 계속된다. 닭이나 토끼가 자신의 배설물을 먹는 것은 그 속에서 중요한 영양소를 얻기 위함이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을 ‘작은 가축’이라고 부른다. 정부는 제2차 곤충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내놨다. 오는 2020년엔 세계곤충시장 규모가 38조원에 이르리라고 한다. 국내시장도 5400억원 가까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리는 곤충사육농가들도 있다. 곤충의 전성기가 다가오고 있다. 미래의 식량으로 뜨고 있다. 쓸모는 개발하기 나름이다. ‘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가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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