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관광객 버스화재 참변…10명 사망, 7명 중경상
  • 모용복기자
단체관광객 버스화재 참변…10명 사망, 7명 중경상
  • 모용복기자
  • 승인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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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파열로 분리대 들이받으며 삽시간에 불길
▲ 1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 JC에서 경주 IC 방향 1㎞ 지점을 달리던 관광버스에 불이 나 10명이 사망했다. 사고 버스 내부가 새카맣게 불에 타 있다. 연합

[경북도민일보 = 모용복기자] 13일 오후 10 11분께 울산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에서 경주 IC방향 1㎞ 지점을 달리던 관광버스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아올랐다.
 버스 안에는 단체 해외여행을 다녀온 울산의 한 석유화학업체 퇴직자 부부들이 타고 있었다. 이 불로 운전기사를 포함한 탑승자 20명중 10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10명은 창문을 깨고 가까스로 탈출해 이 가운데 7명이 중경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화재가 난 버스에서 승객을 구조하려던 시민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울산 태화관광 소속인 이 버스는 운전기사 이모(48)씨, 여행 가이드 이모(43)씨와 승객 20명 등 모두 22명을 태우고 대구공항에서 출발해 울산으로 가던 길에 사고가 났다.
 승객은 모두 중국으로 여행갔다가 돌아온 한화케미칼 퇴직자 부부로, 희생자는 모두 50대 중반부터 70대 초반이었다.

 원모(54)씨 부부는 대구에서 먼저 내려 화를 면했다.
 관광버스를 뒤따르다가 사고 현장을 보고 119에 신고한 고속버스 기사 정모(46)씨는 “사고 구간이 도로 확장 공사 중이어서 중앙분리대와 2차로에 차선 분리대가 하나 더 있었는데, 불이 난 관광버스는 차선 분리대를 100m 이상 긁으며 달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
 “`쿵’하고 충격이 온 뒤 버스에 불이 나고 순식간에 전등이 꺼지면서 암흑천지에 비명으로 가득 찼습니다” “비상망치가 없어 버스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승객들이 힘을 다해 유리창을 손과 발로 부수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관광버스에 함께 탑승했던 여행가이드 이모씨는 끔찍했던 사고 당시 상황을 이렇게 떠올렸다.
 10명의 사망자 가운데 세쌍의 부부 6명이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경찰은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과속하며 앞의 차량을 추월한 후 차선을 2차선으로 급격하게 변경하려다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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