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오징어채낚기 어민들`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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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오징어채낚기 어민들`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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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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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항 일원서 오는 9일 대규모 해상시위
원양산 대량 수입·TAC제도 시행…생존권 위협

연합회,어업허가증 314개 반납
 
경북 동해안 오징어 채낚기 어민들이 최근 원양산 오징어 수입량 급증으로 근해산 오징어 가격이 폭락하고, 해양수산부가 자원 보전을 내세워 전격 도입한 총허용어획량(TAC)제도가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포항 소재 전국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는 지난 4일 생존권 보장을 위한 대정부 투쟁을 결의하고 오는 9일 포항 구항 일원에서 50여 척의 채낚기 어선을 동원한 대규모 해상 시위를 벌인다고 5일 밝혔다.
연합회는 해상 시위와 함께 이날 오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도 병행키로 했다.
이날 시위에서 정부가 채낚기 어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생존권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연합회 회원들이 집단 상경해 해양수산부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 측은 최근 남미 포클랜드산 오징어 수입량이 급증해 시중에 무차별 유통되면서 근해산 오징어 가격이 폭락, 생업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시위 강행 배경을 설명했다. 울릉군채낚기협회 관계자는 “원양산 오징어 수입으로 근해산 오징어가 한 상자(8.5㎏)당 지난해 시세의 절반인 8000원 선으로 폭락, 조업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라고 항변했다.

연합회는 또한 해수부가 자원보호를 위해 지난 1일 도입해 시행 중인 오징어 총허용어획량(TAC)제도 역시 어획량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 영세 어업인들의 생계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연합회는 앞서 지난달 20일 해수부를 방문, 최저 어가제로 연근해산 오징어 전량수매, 출어포기에 따른 소득보전 직불제 도입, 근해어선 감척 확대 등을 강력 요구하고 어업허가권 314건을 반납하기도 했다.

전국근해채낚기연합회 임학진 회장은 “원양산 수입 오징어가 대량 유통되면서 근해산 오징어 가격이 폭락사태를 빚고 있는데다 고유가 시대에 총어획량제까지 도입돼 어획량 제한에 따른 적자조업으로 채낚기 어민들의 설땅이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생존권 보장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대정부 집단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한편, 원양산 오징어 국내 반입량은 지난해 17만곘, 올해는 계획된 어획량(TAC) 16만6000곘에다 유보물량 8만4000곘을 더한 25만곘에 이를 것으로 연합회 측은 진단했다.
 

/김웅희기자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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