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전문의 부족 1곳도 없어… 의사들 격무 시달려 운영 꺼려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에도 야간과 주말 소아 진료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4년 9월부터 공모를 통해 지정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과 주말에도 소아들이 소아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다.
이 병원으로 지정되면 평일은 오전 9시~오후 11시, 주말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해 소아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포항에는 현재 이 병원이 단 1곳도 없다. 때문에 주말과 야간에 소아환자가 발생하면, 부모들은 대구·부산 등지의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소아를 데리고 이동하고 있는 상태다.
시민 진모(35·남구 오천읍)씨는 “최근 야간에 아이가 아팠는데 포항에 치료할 병원이 없어 대구까지 가 아이를 치료했다”면서 “포항의 소아 부모들은 야간이나 주말에 아이가 아프면, 다른 지역으로 가 치료를 하고 있어 매우 불편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4년 9월 흥해아동병원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됐지만, 의사들의 격무로 석달 만에 운영을 포기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여성아이병원이 운영을 시작했지만, 같은 이유로 같은 해 말 운영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충분한 소아 전문의 확보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에 있는 병원들이 달빛어린이병원 공모에 신청을 꺼리고 있는 상태다”면서 “하지만 현재 여러 병원들을 상대로 설득하고 있고, 소아 전문의를 늘린다는 병원도 있어 내년에는 이 병원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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