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잦은데 …
[경북도민일보 = 김형식기자] 구미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가 국가산업단지에서 산단과 거리가 먼 곳에 세워진 신청사로 이전해 화학재난 사고 신속 대응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환경부·고용노동부 등 5개 기관이 화학물질 사고에 공동대응하는 합동방재센터는 지난 23일 구미대교 옆 임수동 국가산업 3단지에서 산동면 백현리 신청사로 이전했다.
전국 6개 합동방재센터 중 구미합동방재센터는 고성능화학차, 화학분석차, 다목적제독차 등 특수차 7대 등을 갖추고 대구·경북 화생방(화학·생물학·방사성) 사고에 대응한다. 종전 임수동 방재센터는 국가산업 1·2·3·4단지로 출동하는 데 1~12분 걸리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그러나 이전한 산동면 방재센터 신청사는 국가산업 4단지 출동에만 12분 걸리고1·2·3단지까지는 25~35분 걸린다.
유동인구가 많은 1·2·3단지에 규모가 큰 유해화학물질 업체가 많아 사고 발생때 출동 시간이 크게 소요되는 문제점을 노출한다.
2012년 9월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는 4단지, 2013년 3월 LG실트론 불산·질산 섞인 화학물질 누출사고는 2단지에서 발생한 바 있다.
합동방재센터 한명식 화학구조팀장은 “신청사 이전에 따라 국가산업 1·2·3단지로 접근성은 떨어진다”며 “그러나 새로 조성하는 5단지와 신청사 터를 검토한 끝에 1만5000㎡의 종합훈련장까지 갖출 수 있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팀장은 “재난대응 연구와 계속되는 훈련을 위해 신청사로 이전한 부지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접근성이 떨어진 국가산업 1·2·3단지로 출동연습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경북119특수구조단이 국가산업 1단지에 있어 1단지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때 초동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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