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어선-상선 충돌 관계자 불구속 입건
  • 이상호기자
포항 어선-상선 충돌 관계자 불구속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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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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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선장 추씨 포함 4명,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조사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속보=포항 구룡포 앞바다에서 대형 상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3269t·홍콩선적)와 어선 209주영호(74t·구룡포 선적) 충돌사고(본보 1월 11일자 1면, 12일자 4면 보도)와 관련, 해경이 양 선박 관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12일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의 중국인 선장 추모(40)씨, 항해사 뤄모(39)씨, 조타수 우모(26)씨와 주영호 선장 박모(58)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한 뒤 두 선박 모두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 해경은 양 선박 모두 견시(망보기)를 소홀히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의 과실이 주영호의 과실보다 큰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해경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경조사에서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 선장 추씨를 비롯한 관계자 3명 모두 상선을 자동항법 시스템으로 운항하면서 견시를 소홀히 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영호 선장 박씨도 견시를 소홀히 했다는 과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추씨 등 중국인 3명은 사고 직후 통신장치인 VHF를 통해 충돌신고를 인근 어선들에 보냈고, 해상에 빠진 주영호 선원들을 위해 최소한의 구조작업을 실시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해경은 주영호 선장 박씨의 진술을 종합, 이들이 해상에 뜰 수 있는 부유물 등을 던져 구조작업을 벌인 것은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VHF를 통한 충돌신고에 대해서는 현재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에 설치된 기록장치인 VDR을 입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충돌사고가 난 지점은 공해상으로 한국 영해권을 약 12마일 벗어나 있어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의 책임이 드러나도 처벌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해경은 현재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헬기, 함정 등을 동원해 집중수색을 벌이는 한편, 주영호 예인을 위한 모든 준비도 완료했다.
 풍랑주의보가 해제될 시 사고 가족들과 빠르게 협의해 주영호를 예인할 방침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불구속된 관계자들을 상대로는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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