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황영우기자] 속보= ‘포켓몬고’ 게임과 포항관광 활성화 접목(본보 1월 26일자 5면)과 관련, 포항 곳곳이 포켓몬고의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해외에선 인기가 한풀 꺾인 포켓몬고 인기가 국내에서 지속될지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그 인기가 날이 갈수록 더하고 있는 것이다.
호미곶,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운하 등은 물론 포켓스탑 및 희귀 포켓몬이 출현한다는 양덕 및 포항대학 인근 등에서도 게임을 즐기는 많은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4일 이 게임은 구글 스토어 기준으로 81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 포항운하
포항운하를 운행하는 크루즈 기관사에게 포켓몬고에 대해 물었더니 “소문을 듣고 포켓몬고를 하는 사람들을 봤다”고 말했다.
실제 크루즈 선박에서 게임을 한 결과 출발한지 얼마되지않아 몬스터도 잔뜩 나왔고 좌우 양쪽에 포켓스탑이 줄줄이 배치돼 각종 아이템도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운하 선착장, 죽도시장, 포항함, 여객선터미널, 송도해수욕장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관람 코스 동안 바다를 보며 게임을 하니 일석이조였다. 특히 선박 운항 중 좌석에서 안전하게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었다.
△ ‘Green Way’ 길을 걷다
포항시 민선 6기 핵심사업인 ‘Green Way’ 하나인 송도 송림테마거리.
이 거리는 지난 2014년 12월 29일 최종 설계안을 확정한 후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게임을 하다 잠시 쉬게 될 때 유저들의 눈을 즐겁게 할만한 톱니바퀴형 수로, 물레방아, 바닥분수, 파워글라스, 각종 조형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이 조형물들이 포켓스탑으로 등록돼 있지 않아 아쉬웠다.
구 포항역에서부터 효자역까지 철도유휴부지를 이용한 숲길을 찾았다.
산책로·자전거도로·숲광장 등이 조성된 4.3㎞ 숲길에 포켓스탑 3곳, 체육관 1곳이 있었다.
시민들은 “산책하면서 이 게임을 가볍게 즐기기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 형산강 상생로드
‘형산강 상생로드’는 형산강 물길을 따라 포항 연일읍 유강리부터 경주 강동면 유금리에 이르는 약 7.8㎞ 자전거길이다.
단순한 자전거길에 그치지 않고 주변의 관광명소와 문화유적들이 함께해 포켓스탑과의 연동도 좋은 편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포켓몬고를 즐기는 외국인과 연인들, 친구·가족들을 볼 수 있었다.
대구에서 왔다는 임모(34) 씨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포항이 게임의 최적 장소다”며 “포켓몬 대회를 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모(17) 군은 “스틸아트페스티벌의 조형물도 포켓스탑으로 등록된 덕분에 눈여겨보게 됐고 포켓몬 대회가 열린다면 참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형산강 상생로드의 끝인 양동마을은 입구부터 시작해 포켓스탑 5개와 체육관 2곳이 포진돼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임모(29) 씨는 “포켓몬고와 지역 관광명소와의 연계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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