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의 품격 높은 공연 대구 무대 오른다
  • 이경관기자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의 품격 높은 공연 대구 무대 오른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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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국악단, 8일 정기연주회 ‘고유하게 공유하다’
   
   
   
   
▲ 대구시립국악단은 8일 정기연주회에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위에서부터 김수기, 김동언, 유경조, 천왕메기 공연 모습.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시립국악단은 8일 오후 7시30분 제184회 정기연주회 ‘고유하게 공유하다’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올해 첫 정기연주회인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무형문화재 제4호 천왕메기의 무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 동해안별신굿 등 향토색 짙은 무대와 전통국악으로 꾸며진다.
 이날 연주회를 여는 첫 곡은 관현합주 ‘수연장지곡’이다.
 궁중에서 임금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연례음악인 ‘수연장지곡’은 유창하고 화려한 가락으로 매우 활달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의 집박으로 대편성 관현합주로 규모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대금독주 ‘상령산·청성곡’으로 유경조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대금 연주자로 무대에 선다.
 ‘상령산’은 유초신지곡 중 첫 번째 곡으로 독주로 연주될 때에는 특징적인 시김새를 첨가한다.
 ‘청성곡’은 청아한 고음역의 소리와 화려한 가락이 일품이다.
 이들 곡을 한 무대에서 만나면 은은한 저음역의 ‘상령산’과 청아한 고음역의 ‘청성곡’을 연결해 감상할 수 있어 대비와 조화의 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이어 궁중무용 ‘처용무’를 감상할 수 있다. ‘처용무’는 본래 궁중 연례에서 평온을 기원하고나 복을 구하며 춘 춤이다.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생겨난 처용무는 동서남북과 중앙의 오방(五方)을 상징하는 오색 의상을 입고 추는 춤으로 그 분위기가 호방하고 활기차다.
 다음 무대는 ‘천왕메기보존회’가 선보이는 ‘천왕메기’이다.

 ‘천왕메기’는 대구시 서구 비산동 일대 주민들이 천왕당에서 매년 정월대보름에 해 오는 지신풀이로 1989년에 ‘천왕메기’라는 명칭으로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됐다.
 이의 보존과 전승에 힘쓰고 있는 ‘천왕메기보존회’는 김수기 대구시무형문화재 제4호 예능보유자 外 단원 46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이번 연주회에서는 인간문화재 김수기 대표를 비롯해 30여명의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다음 무대는 민속무용 ‘태평무’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인 ‘태평무’는 풍년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축복하는 뜻을 담고 있다.
 ‘태평무’는 경쾌하고 특이한 발짓춤에 손놀림이 우아하고 섬세하며, 절도가 있어 우리 민속춤만의 정중동의 흥과 멋을 지니고 있다.
 약 100년 전부터 우리 민족이 추어왔던 춤인 ‘태평무’는 민속무용이기는 하지만 궁중무용의 의연함도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동해안별신굿’이 장식한다.
 ‘동해안별신굿’은 남부 동해안지역일대에서 마을의 풍요와 다산, 안녕과 번창을 기원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행하는 마을굿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로 지정됐다.
 ‘동해안별신굿’은 무가의 내용이 풍부하고 무악도 세련돼 있다.
 마을 단위의 하나의 축제이면서 무속예능의 전시장으로 종합예술제의 성격을 가진다.
 이번 무대에서는 무녀 김동언(부산시무형문화재 제23호 예능보유자)과 4명의 동해안별신굿보존회 회원들이 굿판을 벌인다.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이번 공연은 지역전통문화의 무대화를 이어가는 공연”이라며 “향토색 짙은 무대와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의 깊이 있는 공연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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