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 인적청산 관련해 “대선 앞두고 뺄셈정치 안돼”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3일 당내 친박(親박근혜) 인적청산과 관련해 “제가 집권하면 한칼”이라고 말했다. 대선을 치르며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인적 청산은 고려하고 있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국 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후보자 인터뷰에서 “지금 선거 앞두고 누구를 정리해라, 빼내라 하기가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997년 대선 때 이인제 후보가 YS(김영삼)를 등에 업고 국민신당 후보로 출마해 500만표를 가져갔어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DJ(김대중)한테 37만표 밖에 안 졌다”며 “당시 이회창이 YS 출당요구만 안했으면 DJ가 대통령이 될 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앞두고 뺄셈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에 친박은 없다. 친박들도 자기들은 친박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원인은 소멸됐지만 앙금은 남아있다”고 주장한 뒤, “대선이라는 큰 판이 벌어졌으니 감정은 풀고 대선의 큰 판으로 가자는 명분이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 “처음에 최순실 사태 때 해명하는 것을 보니 허둥지둥했다”며 “그 다음부터 해명하는 것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 듯 보였고 그래서 탄핵으로 치달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강단과 결기가 있어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좀 더 진솔한 생각을 갖고 국민을 대하고 강단과 결기가 있었으면 정치투쟁에서 지지 않았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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