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잇단 성범죄·자살사건으로 ‘얼룩’
  • 이상호·구미애기자
포스텍, 잇단 성범죄·자살사건으로 ‘얼룩’
  • 이상호·구미애기자
  • 승인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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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의혹 조사 받던 학생, 원룸 화장실서 목맨 채 발견
▲ 포스텍 전경.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구미애기자] 포스텍에서 성범죄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학생자살도 몇 년 사이 2건이나 발생했다.
학교차원에서 학생상담센터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포스텍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7시께 포항의 한 원룸 화장실에서 포스텍 재학생 A(24)씨가 노끈에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친구 2명과 원룸에서 함께 술을 마셨고 이날 아침 친구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원룸에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힘들다’라고 적힌 메모도 발견됐다.
A씨는 학교 후배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일어 대학 측에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였다.
성범죄를 당한 후배여성이 A씨를 대학 측에 신고했고 대학 측 조사가 이뤄지고 있던 중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스텍에서는 지난 2월 26일에서도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었다.

재학생 B씨가 포항월포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함께 엠티를 온 선·후배 여성 2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B씨는 구속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아직 학교 측의 징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포스텍은 아직 B씨의 혐의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서 1심 재판결과가 나오면 퇴학 등의 징계를 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 7월에는 포스텍 내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정부가 파견한 한 연구원이 포스텍에 재학 중인 여학생을 성추행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4년 5월 12일에는 포스텍 재학생 C(24)씨가 기숙사 보일러실 안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C씨는 진로와 관련해 많은 고민을 했다는 유서를 남겼으며 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 몇 차례 상담을 받기도 했었지만 자살을 막지는 못했다.
이처럼 포스텍에서 성범죄, 자살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학생상담센터가 타 학교와 비교하면 우수하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연이어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상담센터를 다시 한 번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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