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잦은 자극으로
색소침착·모낭염 생겨
피부타입·털의면적 고려
자신에 맞는 제모법 선택
최근 제모와 관련해 가장 많은 부작용은 모낭염이나 색소침착이 생긴 경우다.
모낭염이 있었던 자리에는 색소가 침착되기도 한다. 색소침착은 몇 달 동안 지속되므로 매끈한 다리를 자랑하려다 오히려 여름철 내내 긴 바지만 입고 다니게 될 수 있다. 권 원장은 “모낭염이 건강상 큰 문제는 없지만 노출이 많은 다리나 겨드랑이에 색소침착이 발생될 경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쉽게 털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면도다. 그러나 면도로 털을 제거해도 3~4일이 지나면 다시 털이 나고, 털의 단면이 굵고 거뭇거뭇해 2~3일에 한번씩 면도를 해줘야 한다. 그러나 잦은 면도는 피부 색소침착의 원인이 된다.
또 다른 손쉬운 방법은 족집게로 털을 뽑는 것. 털이 모근까지 제거돼 효과가 4~7일 정도 지속되지만, 그 사이 빈 모낭 속으로 세균이 침투해 모낭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흔히 사용하는 제모크림도 통증이 없고 각질까지 제거되는 효과가 있지만 성분의 강도에 따라 바르는 시간을 초과할 경우 지나친 자극으로 피부가 벗겨질 수 있고 알레르기 피부염이 생길 수도 있다. 접착력이 있는 물질을 피부에 발라 굳힌 뒤 떼어내는 테이핑이나 왁싱은 떼어낼 때 피부에 각질층이 떨어지므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얇은 실을 꼬아 주로 얼굴 부위의 솜털을 뽑는 방법인 실면도는 통증이 심하고 비위생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레이저 영구제모는 털을 만드는 모낭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반영구적으로 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하지만 단 한번의 시술로 털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다. 레이저 영구제모는 3~5회 정도해야 하고, 준비기간도 필요하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레이저로 제모를 할 경우 각종 피부염 등을 유발할 우려도 있다.
자신의 피부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털을 뽑거나 비위생적인 업소에서 불법적인 제모시술은 자칫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권 원장은 “효과로만 따진다면 피부과에서 받는 레이저 제모가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비용 면에서 부담이 가는 게 흠”이라며 “제모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피부타입이나 털의 면적, 경제적 측면 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하고 안전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겨드랑이처럼 좁은 부위를 여름에 일시적으로 깔끔하게 제모하고 싶다면 테이핑이나 제모크림으로 간단히 제모할 수 있다. 그러나 종아리나 팔 등 넓은 부위라면 많은 털을 일일이 뽑거나 테이핑을 하기에는 통증이 심하다. 털이 굵은 부위이기 때문에 모낭염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자칫 수개월~수년 동안 지속되는 색소침착이 생길 수도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제모크림을 장기간 바르는 것도 피부에 자극이 된다. 피부가 건강하다면 면도나 족집게, 왁싱, 제모크림, 레이저 등 다양한 방법 가운데 털이 난 부위나 면적에 따라 제모법을 선택하면 된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자주 제모를 하면 피부손상을 입을 수 있다. /남현정기자 nhj@·일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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