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의총 결정, 새누리당 조원진 단일화 시사
|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5·9 대선 최대 변수인 보수후보 단일화 성공여부가 이번 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보수후보 단일화는 각 정당·후보별로 견해차가 컸다.
특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만 보수후보 단일화 목소리를 높일 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의 경우 호응을 하지 않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그러나 대선 투표용지가 30일 인쇄되고, 바른정당 내부에서 ‘유승민 사퇴론’이 확산되면서 ‘후보 단일화’ 내지 ‘후보 연대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지난 16일 ‘유승민 사퇴’ 물꼬를 튼 이후 20일에는 김재경 의원까지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등 단일화 요구는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홍 후보가 단일화를 제의하면 단일화에 화답하는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하지만 유승민 후보는 “단일화는 절대 없다”며 대선 마이웨이를 외치고 있어,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희망사항대로 후보 단일화·연대가 추진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에 따라 단일화·연대 문제를 놓고 갈등이 확산될 경우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바른정당 의원 가운데 7~8명이 이미 마음은 한국당에 와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보수정당 후보인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가 22일 홍준표 후보와 ‘1대1’ TV토론 뒤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보수후보 단일화 추진에 물꼬가 트이고 있다.
조 후보는 이날 서울광장 유세에서 “정권을 넘기면 안 되니까 한번 단일화해 보겠다”며 “누가 과연 대한민국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고, 북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보수 우파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결판을 내 보자”고 제안했다.
다만 조 후보는 “홍준표가 유승민과 손을 잡으면 홍준표도 배신자”라고 경고,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에는 반대를 시사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