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잡기 싫은 이명박-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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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잡기 싫은 이명박-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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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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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두 경선후보의 행태를 보면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정권을 잡기 원치 않는 것 처럼 보인다. 반년 이상 두 후보가 서로를 물고 뜯는 것도 모자라 이젠 상대가 나가면 “대선에서 필패한다”는 자해공갈극까지 벌이고 있는 것이다.
 박 후보 진영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릳전국 86만여 평의 땅을 갖고 투기, 은닉, 변칙증여를 일삼던 이명박 후보가 도대체 무슨 수로 본선을 이길 수 있겠나. 이는 룞이명박 본선 필패론룞의 가장 중요한 근거룠라고 비판했다. 여론 지지율 부동의 1위인 자당의 이 후보가 나가면 “무조건 진다“는 막말이다.
 홍 위원장은 릳여의도 크기만한 땅을 사들였고, 또 사들인 대로 값이 뛰고 했던 것이 룞투기’인가 아니면 정상적인 룞투자’인가”라고 묻고 “CEO-국회의원을 하면서 이런 일을 벌인 집안이라면 대통령을 했을 때 도대체 무슨 일을 할 것이냐고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해괴한 소리란 말인가. 이 후보는 이 후보고 일가는 일가일 뿐이다. 이 후보 형제와 처가식구 소유 부동산까지 샅샅이 뒤져 “이 후보 것”이라고 악담을 퍼붓는 홍 위원장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
 선두를 달리는 이 후보가 밉다고 치자. 그렇다고 `이명박 필패론’을 떠벌여서 어쩌자는 것인가. 1위 후보가 `필패’한다고 주장하고 끌어 내린 뒤 2위인 박근혜 후보가 나가면 대선에서 `필승’한다는 것인가 뭔가. 아무리 경선이 과열돼도 할 소리가 있고 해선 안되는 소리가 있지 않은가.
 물론 이 후보 진영의 박 후보에 대한 비난도 도를 넘었다. 박정희 대통령 사후 전두환 씨가 6억 원을 박 후보에게 전달한 것과 관련, `공금횡령죄’니 `국고유용죄’니 해가며 자극함으로써 `필패론’이라는 극악스런 반발이 돌아오는 것 아닌가. 또 `제2의 청와대 금고’니 `최태민 유훈정치’니 하며 박 후보를 공격한 것도 정상적 사고로 이해할 수 없다.
 이-박 두 후보의 물어뜯기 때문에 두 후보 지지율이 동반추락하고 있다. 국민들은 아프간 인질들이 살해당한 사실에 황망할 뿐이다. 이 와중에서 두 후보가 `필패론’을 입에 올리고 치고 받으면 국민들은 정말 한나라당에게 철퇴를 휘두를지 모른다. 두 후보는 이래도 더 싸울 것인가. 10년 전 뺏긴 정권을 되찾아 올 생각이 아예 없다면 더 격렬하게 싸워도 된다. 피투성이가 되도록 더 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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