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점 섬...그 섬에 가고 싶다
  • 경북도민일보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점 섬...그 섬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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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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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심 5m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의 `청정해역’ 자랑
`육로·해상·내륙관광코스’ 자연 그대로의 모습 간직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점 섬’…시인 청마 유치환은 이렇게 울릉도를 노래했다.그렇다.육지로 부터 직선거리로 무려 400리나 떨어진 `애달픈 국토의 막내’다.여객선으로 최소 3시간은 걸려야 닿을 수 있으니 아직도 외딴 섬나라임에 틀림없다. 울릉도 그 지명이 익숙하고 노래 가락으로도 한번쯤은 흥얼거려 보았을 이름이지만, 의외로 울릉도에 발을 디뎌본 사람은 많지 않을 성 싶다.
 
 
여객선으로 최소 3시간은 걸려야 닿을 수 있는 외딴 섬 울릉도, 그 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위의 사진은 태하전경.
 
 
 
 
 
 
 
 
 
 3개의 유인도와 41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울릉도는 동해의 작은 섬. 강원도 묵호에서 2시간30분, 포항에서는 3시간 거리인 울릉도는 수심 5m의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청정해역을 자랑한다.
 1967년 어업전진기지로 지정된 저동항은 기상특보시 조업 중인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고, 울릉도에서 잡히는 오징어의 90% 이상을 이곳에서 처리한다.
 저동항에서 고개 하나를 넘으면 도동항 여관과 식당이 빼곡히 들어선 `울릉도의 명동’이자 울릉군 인구의 3분의 2가 집중된 행정·산업·문화의 도시다.
 울릉도 관광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육로관광과 해상일주, 그리고 내륙관광이다. 일주도로를 타고 섬 외곽을 순회하는 육로관광은 관광버스나 택시를 타고 섬의 비경을 둘러보는 코스다.
 일주도로는 내수전에서 섬목 사이 4.4㎞가 끊어져 있어 갔던 길을 되돌아와야 한다.육로관광의 하일라이트는 구암에서 남양 사이 2㎞ 구간이다.
 울릉도에서도 가장 공기가 맑은 곳일 뿐 아니라 해안도로를 병풍처럼 둘러싼 기암괴석과 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유람선을 타고 해안선을 따라 가는 해상일주는 도동항에서 출발해 가두봉 등대를 거쳐 거북바위, 사자암, 곰바위, 태하황토굴, 공암, 삼선암, 관음도, 촛대암 등을 돌아본다. 기암괴석을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의 탄성을 자아낸다.
 내륙관광도 볼거리가 많다. 태고의 신비, 원시림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울릉읍 약수공원에는 향토사료관, 독도박물관, 독도전망대케이블카, 안용복장군충혼비, 청마 유치환의 `울릉도 시비’ 등이 볼만하다.저동 관해정 앞바다에 우뚝 솟은 촛대암은 일출 명소다.
 저동에서 2㎞ 안쪽으로 들어가면 봉래폭포가 있다. 높이 25m의 3단 폭포가 원시림에 둘러싸여 절경을 이룬다. 이곳에서 조금만 발품을 팔면 풍혈을 만날 수 있다.
 바위에 뚫린 구멍에서 얼음바람이 불어 `천연에어컨’이란 별칭이 붙었다. 도동에서 15분 거리에는 흑비둘기 서식지인 후박나무숲이 있다. 울릉군 상징새인 흑비둘기는 천연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된 희귀보호종. 후박나무열매를 좋아해 주로 이곳에 서식한다.
 이 외에 사동해수욕장, 울릉도자생식물원, 가두봉등대, 죽도, 용굴 등이 울릉읍의 명소다.서면 남양 3리에 위치한 통구미 포구 앞에는 거북바위와 천연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된 통구미향나무자생지가 있다.
 비파산(국수산)도 서면 볼거리다. 이 산은 산 한쪽이 국수를 말리는 모양이라고 해서 국수산이라고도 불리고 비파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비파산이라는 이름을 동시에 갖고 있다. 여기에 몽돌해수욕장, 사자바위, 학포, 성하신당, 태하, 황토구미 등을 돌아보면 서면의 대표적 볼거리는 모두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천부, 나리, 현포 등 3개의 리가 있는 북면은 해안선을 저변으로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면의 중남부에는 울릉도 유일의 평지인 나리분지(198만3480㎡)가 있다.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작고 조용한 마을이다. `나리’라는 예쁜 이름은 이곳에 정주했던 사람들이 섬말나리뿌리를 캐어먹고 연명했다 하여 `나리분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버스로 산을 꼬불꼬불 돌아서 올라가 내려다보는 나리분지는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답게 평온함을 간직하고 있다. 만삭의 여인의 누운 모습을 닮았다는 산너머로 해가 살포시 저물면, 인적도 드문 이곳에는 조용하게 어둠이 깔리운다.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984m) 등반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성인봉 등반 코스는 크게 대원사 코스와 KBS 중계소 코스, 안평전 코스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성인봉에 올라서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도동으로 내려갈 수도 있고, 천부를 거쳐 나리분지로 내려갈 수도 있다.
 하산하여 나리분지 쪽에서 1박을 할 계획이라면 나리분지나 추산 쪽의 민박집 등과 사전에 통화하여 도동 쪽으로 다시 나올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찾아두어야 할 것이다.
 성인봉에 도달하면 “성인봉” 이라고 쓰여진 돌비석 비슷 한 것만 서 있어 고생스런 등반이 허탈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성인봉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하게 펼쳐진 수평선과, 울창하게 우거진 원시림에서 뿜어져나오는 상쾌한 공기는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는 성인봉 등반의 백미이다.
 중간에 음식이나 물을 구할 장소가 없을 만큼 “자연 그대로의” 코스이므로, 등반시에는 반드시 물을 지참하여야 하며, 좀 쉬운 등반을 원한다면 안평전까지 택시를 타고 올라 가서 성인봉 등정 후, 도동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
  울릉/김성권기자 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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