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시스터스’ 聖地서 축포 쏜다
  • 경북도민일보
`코리언 시스터스’ 聖地서 축포 쏜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프 발상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골프링크스서
내일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팡파르
박세리·장정·김미현 등 한국 선수 21명 무더기 우승 출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올해 특별한 장소에서 열린다.
2일(한국시간) 오후부터 나흘간 대회가 열리는 곳은 바로 골프인들에게는 `성지(聖地)’로 대접받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골프링크스 올드코스이다.
500년 전 골프를 처음 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골프가 탄생한 곳으로 알려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골퍼라면 죽기 전에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순례지’에서 빠지지 않는 골프장이다.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은 5년에 한번은 반드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도록 규정되어 `골프의 발상지’로서 예우를 한다. 미국과 북아메리카를 뺀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골프 규칙을 제정하고 보급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 본부도 올드코스에 있다. 그러나 이곳은 그동안 철저한 금녀(禁女)의 영역이었다. 여자 아마추어 대회가 몇차례 열렸지만 코스만 개방했을 뿐 클럽하우스에는 여자 선수는 발을 들여 놓을 수 없었다.
사상 처음 여자프로대회에 올드코스를 내준 R&A는 대회 기간 클럽하우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그만큼 역사적인 사건이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베스 다니엘(미국) 등 고참 선수들은 물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폴라 크리머(미국) 등 젊은 선수들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골프가 도입된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한국 선수들은 좀 다르다. 김미현(30·KTF)은 “컴퓨터 게임에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플레이를 많이 해봤다. 그래서 코스를 잘 안다”고 농담처럼 말했을 뿐 `역사적 사건’이라거나 `감격스럽다’는 호들갑은 없었다.
`성지’에서 경기를 한다는 사실에 대한 설렘보다는 앞선 세 차례 대회에서 이루지 못한 메이저대회 우승의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투지가 앞선다.
출전 선수 150명 가운데 한국 국적 선수는 26명, 미국이나 다른 나라 국적을 가진 교포 선수까지 포함하면 무려 31명에 이른다.
가장 관심이 몰리는 선수는 역시 부활한 `골프여왕’ 박세리(30·CJ)이다. 메이저대회만 다섯 차례나 우승한 박세리는 2001년에 이어 두번째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상금이 더 큰 에비앙마스터스마저 결장한 채 이 대회 우승을 목표로 컨디션을 조절해온 박세리는 코스가 어렵고 까다로울수록 힘을 내는 투지가 가장 큰 장점이다.
2005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 제패로 장식한 장정(27·기업은행)도 기대가 크다.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연장전 패배를 당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진을 벗어던지고 자신감을 되찾아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2001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미현도 코스가 장타보다는 지뢰밭처럼 깔린 항아리벙커를 피해가는 정교한 샷에 점수를 더 준다는 점에서 우승 후보에서 빼놓을 수 없다.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자 이선화(21·CJ)와 코닝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영(27), 그리고 영국에서 태어난 이정연(28) 등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을 꿈꾸고 있다.
US여자오픈과 에비앙마스터스 등 굵직한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 `지존’의 위력을 검증받은 신지애(19.하이마트)도 당당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