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와프 '극적 타결'…사드 갈등 전환점 되나
  • 손석호기자
한중 통화스와프 '극적 타결'…사드 갈등 전환점 되나
  • 손석호기자
  • 승인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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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 3년연장 합의, 560억달러 '안전판' 역할 계속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한중 통화스와프 극적 타결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얼어붙은 한·중 양국 관계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한·중이 기존 계약대로 통화스와프 3년 연장에 합의한 것은 외교적 갈등을 넘어 양국간 공고한 경제협력 관계를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3일 IMF연차총회가 진행 중인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한은과 정부는 기존 계약 만기일인 지난 10일이 지나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총재는 10일 출근길에 “아직 모든 것이 완결되지 않았다”며 “기존 협정 만료 전에 모든 것이 마무리되면 더 좋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추가 협의 가능성만 열어뒀다.
한은과 중국 인민은행의 실무 합의에도 중국 지도부의 결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는 18일 중국 중국 공산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계약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만기일 3일 만에 연장 합의 최종 소식이 나왔다.
김 부총리는 “통화스와프 연장을 위해 기재부와 한은이 공조 노력했다”며 “이 총재와 한은의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한중 통화스와프는 기존 계약 만기일인 10일 합의해 1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사실상 재연장이지만 형식적으로는 연장이 아닌 신규 체결로 이뤄졌다.
한국과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12월 원·위안 통화스와프를 처음으로 맺고, 2014년 10월 무난히 한 차례 연장했다.
하지만 사드 갈등으로 중국의 경제 보복이 시작되면서 통화스와프 연장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잇따랐다.
한은과 정부는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으로 얼어붙은 한·중 양국 관계의 전환점으로 삼고자 공을 들여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여야 4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한중 통화 스와프 연장이 관계 개선의 사인이라는 점을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번 갱신된 계약 내용은 560억달러(3600억위안)로 만기일은 2020년 10월10일이다.
기존 계약과 동일한 조건이다.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통화스와프(1220억달러)의 47%를 차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을 유지했다.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에 대처하기 위한 안전판이다.
어느 한쪽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경우 상대국이 외화를 즉각 융통해줘 유동성을 공급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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