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이용한 의료용 하이브리드 접착제 개발
인체에 안전·접착력 우수해 다양한 활용가능
 
 
홍합을 이용해 일반 및 의료용 접착제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포스텍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위).홍합의 표면 접착.
 
 
 
 
 
 
 
 
　포스텍(포항공대) 연구팀이 홍합을 이용해 의료용 접착제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8일 대학은 화학공학과 차형준(39)교수 연구팀이 홍합의 접착단백질을 활용,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접착제의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차 교수팀은 홍합이 족사라는 실 같은 물질로 접착단백질을 분비해 바위에 붙어 있는 원리를 응용, 두 가지 이상의 단백질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생체 접착소재를 개발했다.
　이 연구팀은 홍합의 발에서 분비되는 fp-5 단백질에 접착과 코팅작용을 하는 fp-1 단백질을 이용, 그동안 실용화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분리정제 과정을 간결화해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
　특히 이 접착소재는 현재 40mg을 이용하는 경우 1㎠ 면적위에 약 10kg의 물체를 접착해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 의료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화학접착제가 발암 가능성과 독성을 갖고 있는 반면 이 기술은 인체에 안전하면서도 접착력이 우수해 차세대 의료용 접착제는 물론 일반 용품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차형준 교수는 “우리나라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용 접착제 시장은 연평균 7.5%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홍합의 접착단백질을 활용, 세포 및 조직배양 등 비의료용 접착소재 상용화 착수를 시작으로 의료용 접착제 실용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이 기술을 국제 PCT 특허로 출원했으며, 이 연구결과는 생체소재 분야 권위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머터리얼스’8월호와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지혜기자 hok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