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분야로 밀려오는 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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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분야로 밀려오는 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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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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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하 경북도의원/시인

[경북도민일보]   지난 달 말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의미있는 한 행사가 열렸다.
 오색단풍이 한층 짙어져 가는 가을의 절정에서 음악회 같은 낭만적 행사가 대세인 10월의 마지막 날에 개최된 ‘4차 산업혁명과 지자체 SOC전략포럼’이 바로 그 행사이다.
 경북도 토목직공무원 단체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건설관리공사, 도시재생센터가 공동 주관한 이 포럼은 ‘도시재생과 도로관리 분야’라는 부제에서 보듯 이제 첨단 4차 산업이 저 멀리 있다고 생각했던 건설 분야에 까지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가상 증강현실,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의 기술이 SOC에 미치는 영향과 도시문제,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에서 일어나게 될 미래 변화에 대하여 토목 엔지니어들이 내일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결코 쉽지 않은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은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 조금의 손색도 없을 듯 싶었다.
 인류가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는 더 잘 살기 위한 것과 더 행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라면 4차 산업은 반드시 행복한 방법은 아니지만 더 편리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하는데 큰 단초를 주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이번 토론 참석을 통해 인지한 것은 4차 산업이 우리예상보다 매우 급작스럽고 폭넓게 숨고를 틈도 없이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는 것이고, 어떤 경우든지 미래 혁신 성장의 핵심 축이 되는 굉장히 중요한 포션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는 점이다.
 실제 AI, 로봇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의 영역이 첨단 벤처기업이나 과학자들의 전유물에서 건설 기술인들에게도 이처럼 가까이 다가와 있는지 놀란 사람들이 다수 있는 듯 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강조하며 4차 산업의 성장 동력을 언급하고 있고 정부는 최근 국민적 욕구가 강하게 분출되고 있는 복지분야의 예산증대에 따른 상대적인 SOC사업 예산 축소를 국가정책 기조로 밝히고 있다.
 건설인들에게는 사기 저하는 물론, 큰 걱정거리로 대두된 SOC예산의 투자 감소는 건설정책 방향의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신규 투자는 억제하고 기존시설의 개조, 정비를 통해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럼에서 최준성 교수가 제시한 도로분야 관리 시스템에 대한 방향성 제언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것 같다.
 비단 도로 뿐만 아니라 터널, 댐, 교량같은 주요 구조물에도 모두 적용될 수 있고 이들 대형 토목 시설의 사고나 고장은 단순히 예산문제를 떠나 인간의 삶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장이 엄청나 과학적 Data 분석에 따른 사전 예방이 최선의 방법으로 떠오른다.
 다른 시설물은 젖혀두고 우선 도로의 경우를 보면 대략 68조원 정도 투입된 도로 공사가 이루어진 시기는 거의 50년~30년 전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어 진 것을 감안하면  이제 정비, 보수 유지는 대부분 피크치 돌입기간이 되어 가는 기간으로 시대착오적 주먹구구식의 방법은 절대 금물이다.
 따라서 첨단 4차 산업을 도입하여 Data 분석 능력을 강화시켜 인력, 시간 단축에 예산절감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과학화를 통해 우선순위, 신공법 도입, 첨단신자재 사용, 주요 부위에 대한 정확한 적용기술로 시행착오를 없앤다면 도로의 유지관리 계획, 원가 및 공정관리, 시공 등의 관리시스템은 한충 강화될 것이 분명하고 이는 바로 저비용 고효율과 직결되는 첩경이 아닌가 생각된다.
 누가 미리 준비하면 내일이 보인다고 했던가. 어제의 첨단 정보가 오늘이면 진부한 상식으로 바뀌는 변화의 이 시대에 봇물처럼 밀려오는 4차 산업의 준비는 필수적 요소가 되고 있다. 휴대폰의 표준 노키아도 필름대명사 코닥도 변화를 외면하다 몰락을 자초하였다.
 어렵게 마련된 금번 포럼을 통해 우리 경북도가 밀려오는 4차 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완벽한 대처로 기술분야 만큼만이라도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지방정부로 자리매김하여 도민들에게 신뢰받는 경북행정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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