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아트선재미술관 `이너 랜드스케이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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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아트선재미술관 `이너 랜드스케이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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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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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작가 8명 참여
설치·사진 등 한자리에
11월 11일까지 석달간 전시

 
 지난 11일 경주 아트선재미술관 2층에서 `이너 랜드스케이프(Inner Landscape)展’이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단지 보여지는 풍경을 넘어 유명작가들이 바라본 내적풍경을 다룬 설치, 사진,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선보였다.
 나디아 로로, 존 M 암리더, 토마쉬 치에치에르스키, 배병우, 이정진, 주명덕, 박영남, 정서영 등 여덟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프랑스 무대설치예술가 나디아 로로의 설치작품 `소리를 듣다(I hear voices)’가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짙은 회색 야생동물 가죽으로 뒤덮인 바위 사이로 흘러나오는 소리는 관객들을 낯선 곳의 휴식 공간으로 초대했다.
 별도로 마련된 전시실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도 뽑혔던 정서영 작가의 `전망대’가 놓여있다. 이 전망대에는 익숙한 사물을 통해 낯선 풍경을 빚어내는 작가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계의 개척자인 주명덕 작가의 `도회풍경(Townscape)’ 시리즈에서 `서울’이 지닌 역동적이고 도회적인 이미지가 표현돼있고, 스위스 출신 작가 존 M 암리더의 거칠게 표면을 드러낸 작품에서는 우연을 통한 사물과 사물과의 관계,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흰색 바탕을 경쾌하게 활보하는 붓 터치가 인상적인 폴란드 화가 토마쉬 치에치에르스키의 페인팅 작품, 소나무에 대한 우리의 향토·서정적 이미지를 추구해온 배병우 작가의 사진들이 전시됐다.
 또한 긴 세월에 걸쳐 침식된 모래 기둥을 찍은 이정진의 `미국의 사막(American Desert)’ 연작, 흑백의 캔버스에 붓을 대신해 손가락으로 그린 박영남 작가의 화폭에는 잔잔한 물결 같은 리듬감이 관객을 설레게 한다.
 이두희 큐레이터는 “눈으로 보여지는 풍경을 넘어 작가들이 주변을 바라보며 느끼는 내적풍경을 조응하는 전시”라며 “건조하고 무관심한 일상 속에서 사물과 교감하는 법을 잃어가는 우리들에게 내적 풍경을 다시금 확장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시는 11월 11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54)745-7075.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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