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지진 주택피해 재난지원금 현실 외면 지적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지진이 나고 13일째를 맞았지만 전파 판정을 받은 주택을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없습니다. 재난지원금 얘기를 듣고 나니 한숨만 나오고 잠도 안오네요.”
지진이 발생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50대 여성의 말이다.
지진으로 주택피해를 본 가구가 많은데 재난지원금이 현실에 맞지 않게 턱없이 부족해 전파 등 피해를 본 이재민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
포항시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이번 11·15 포항지진으로 전파판정을 받은 주택은 375곳, 반파는 1055곳, 소파는 2만7268곳이다.
이들이 지진으로 인한 주택피해로 받을 수 있는 재난지원금은 전파 900만원, 반파 450만원, 소파는 100만원이다. 전파의 경우 900만원으로 주택을 새로 짓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에는 매우 부족한 금액이다.
포항시로 모인 성금도 이재민들에게 지원하는데 전파는 500만원 반파는 250만원이다. 재난지원금과 성금을 합쳐도 전파는 1400만원, 반파는 700만원 밖에 되지 않는 현실이다.
때문에 전파, 반파 피해를 본 이재민들이 주택마련에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삶의 터전을 잃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이재민들은 융자를 받아 주택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부담으로 이들의 걱정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주택 전파판정을 받아 자신이 영업하는 가게에서 지내고 있는 김모(54·흥해읍)씨는 “나뿐만 아니라 전파 등 피해를 본 이재민들이 주택문제에 대한 걱정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면서 “재난지원금과 성금을 합쳐도 주택을 마련할 수 없어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내릴 수 없는 상태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힘없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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