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자 동양건설산업, 수익성 이유로 공동주택 건설 요구… 당초 ‘시민들의 공간’과 이견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 두호마리나항만개발사업이 전혀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주)동양건설산업이 공동주택을 지을 수 없는 사업부지에 수익성을 이유로 공동주택(약 1200세대) 건설을 계속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3월 포항 두호마리나항만개발사업 시행자로 (주)동양건설산업이 선정됐다.
포항시 북구 두호동 33번지 일원에 호텔, 콘도미니엄, 각종 상가를 건설해 이곳을 해양관광지로 만들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시의 목표였다.
하지만 동양이 사업자로 선정 된 후 당초 포항시와 계획한 호텔, 광장 등 건설을 축소하고 수익성을 이유로 공동주택을 건설하겠다고 해 사업이 2년 가까이 제동이 걸려 있는 상태다.
때문에 포항시는 사업을 위한 다른 문제점도 전혀 해결을 못하고 있는 등 진척이 없다.
또한 이 일대 어민들의 어업피해 보상문제도 아직 거론 중이고 환경단체들의 반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사업을 위해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은데도 동양의 지속적인 공동주택 건설 요구로 다른 사안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두호마리나개발사업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져야 하고 시민들도 이를 원하고 있다”면서 “수익성을 내세운 동양 측의 공동주택건설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 사업이 장기간 미뤄지더라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100% 민자사업으로 1946억원을 들여 2단계로 나눠 추진을 계획했다.
1단계는 올해까지 두호동 33번지 일원 전면 해상에 22만㎡(수역 3만1497㎡, 육역 18만8503㎡) 부지를 조성, 수상레저선박 200척이 접안 가능한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건립이 계획됐었다.
2단계는 호텔, 광장, 각종 상가 건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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