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지진으로 그동안 대피소에서 생활하던 이재민들 가운데 80%가 새 보금자리로 이주했다.
　포항시는 22일 건축물 안전진단 결과 위험 판정을 받은 공동주택, 전파·반파 주택 등 이주대상 가구 610가구 중 80%인 488가구 1239명이 이주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진발생 일주일만에 환호동 대동빌라 22가구가 첫 이사를 마치는 등 두 달 동안 488가구가 새 보금자리를 찾았으며 남은 122가구 중 55가구는 이달 말까지, 나머지 67가구도 2월  말까지 이주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재민들의 신속한 이주는 △포항시의 즉각적인 대처 △중앙정부 및 경북도의 지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유기적인 협력 등이 작용했다.

　포항시는 지진발생 즉시 주거안정대책단을 꾸려 국토교통부, LH와 합동주거지원 대응팀을 구성해 LH 임대아파트의 거주기간 확대(6개월→2년) 및 보증금·월임대료 면제, 전세임대 보증금 상향(5500만원→1억원) 등을 건의해 이재민들의 빠른 이주를 지원했다.
　북구 흥해읍에 LH, 우리은행, 주택도시보증공사 등과 이주 종합민원상담소를 운영해 원스톱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등 이재민들의 신속한 이주를 도왔으며 LH, 공인중개사협회와 전세임대 중개 지원 업무 협약을 맺어 전세임대 물건 확보 및 계약에 노력했다.
　중앙정부와 경북도는 전세보증금 상향, 월임대료 지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특례지원 등 포항시의 건의사항을 수용해 이재민의 주거안정에 힘을 보탰으며 LH도 보유중인 임대아파트 및 다가구 주택 우선 지원, 업무협업을 위한 직원 상시파견 등을 통해 지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중앙정부, 경북도, LH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재민들의 신속한 이주에 도움이 됐다”며 “아직 대피소에 있는 이재민들도 설 명절은 따뜻한 집에서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