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손잡아도 이길까 말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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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손잡아도 이길까 말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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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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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끝나자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60% 가까이로 치솟았다. 박근혜 후보가 “깨끗한 승복”과 “백의종군”을 천명하면서 그의 지지표가 이 후보에게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지지율 60%면 대선을 해볼 필요가 없다. 이 후보와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와의 가상대결에서 `70 대 20’의 완승 구도다.
 이 후보에게 높은 지지율을 보낸 국민 정서는 한나라당의 단결과 결속에 따른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이  후보에 대한 전폭 지지를 전제로 한 것이다. 박 전 대표가 비록 경선에서는 졌지만 당원과 대의원 등 선거인단 선거에서는 이 후보를 눌렀다. 이는 박 전 대표의 한나라당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이겨 간신히 후보가 됐을 뿐이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에게 `대통령선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명박 후보-박근혜 선대위원장’ 구도는 이후보와 한나라당으로서는 최선일지 모른다. 이 후보 지지율과 박 전 대표 고정지지표를 합하면 70%를 넘나들 때도 있었다. 단순계산으로는 지금도 60%에 육박한다. 박 전 대표 지지표가 꼭 이 후보에게로 이동한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박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돕는다면 두 사람 지지표를 꽁꽁 묶는 역할을 할 것임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계급이나 지위없이 전쟁에 참전하겠다는 의미다. 완곡하게 선대위원장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선거를 돕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법도 있고, 뒤에서 조용히 돕는 길도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깨끗한 승복”은 정권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면 `모든 일’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함축한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범여권은 남북정상회담이 10월로 연기되자 `북풍’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다. 또 이 후보를 `한방’에 보내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검찰도 이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언제 재개할지 알 수 없다. 이 후보 혼자 전장에 뛰어들기는 위험요소가 널려있는 것이다. `깨끗한 승복`으로 여론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표의 가세가 이 후보와 한나라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은 상식이다. 국민들은 1997년과 2002년 대선처럼 변절자들의 등장으로 선거 구도가 흐트러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여야가 1대 1 대결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기를 원한다. 박 전 대표의 진로는 여기서 정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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