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외유돕는 시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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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장 외유돕는 시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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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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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박승호시장 美 해외방문 맞춰 임시회일정까지 변경
시민·일부의원 “시의회 本기능 상실한 처사” 비난

 민의의 대의기관인 포항시의회가 시장의 해외방문을 위해 임시회 일정까지 바꾸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28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9월 임시회 일정을 변경했다.
 이날 운영위원회의 주요논의는 다음달 6일~15일까지 자매도시인 미국 피츠버그시의 초청으로 박승호시장과 박문하의장의 일정이 임시회 일정과 겹치기 때문에 이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자매도시의 초청인 관계로 양기관의 상생을 위해서는 임시회 일정조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시민들이 그동안  박승호 포항시장의 잦은 해외방문에 대한 성과물을 놓고 반신반의 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불과 몇 일 전인 지난 24일에도 임시회 개회기간에 박 시장과  박 의장이 동반으로 중국 훈춘시 방문을 추진하려다 지역 언론과 시민들의 지탄 받은 것을 고려, 임시회 일정을 옮겨 면제부를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미국 방문일정에도 상당부분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박 시장· 박의장 일행이 초청된 피츠버그시 바다음식축제가 오는 9월 8일부터 이틀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체일정은 8박 10일이며 피츠버그  3일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은  LA 롱비치시, 하와이 등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자매도시 축제 참가를 빌미로 외유를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받고 있다.
 시민들은 포항시의회가 오는 9월6일 개회예정인 임시회 일정을 박 시장의 외유계획에 맞춰 변경한 것을 두고 시의회 본래 기능을 상실했다며 의원들의 자질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긴급운영위원회에서도 일정변경과 관련, 일부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도 있었다.
 이상범, 이칠구, 장복덕의원 등은 “부시장이 참석해도 될 해외도시 축제에 시장이 의회 임시회까지 팽개치고 직접 참석하겠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의회는 물론 시민을 기만하는 시장의 행보는 총체적인 무리수이며 차라리 귀국하지를 말던지, 아님 보따리를 싸서 집에 가는 것이 좋겠다”며 일정변경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 투자유치와 자매도시 축제 참가 등을 이유로 일본, 러시아, 중국 등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으나 실제 투자유치가 성사된 것이 없으며 공교롭게도 의회 임시회 일정 등과 겹치면서 개회식에 참석하지 못한 사례가 3번에 달하고 있다.
 /최일권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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