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서 “물 주입
유발지진 가능성 크다”
市, 긴급 대책회의 열어
시의회와 협력 강경 대응
범시민대책위 구성 계획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항시는 지난해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지열발전과 연관성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사이언스지에 발표되자 지역 차원에서 강력 대응키로 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지난 27일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을 위한 유체 주입(물 주입)으로 생긴 유발지진일 가능성이 크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실었다.
연구는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와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포항시민들로 구성된 공동연구단에 향후 소송에 대비한 충분한 자료수집과 정부의 자료도 공개를 요청키로 했으며 포항시도 대규모 수준의 법률자문단을 구성해 법적 대응도 준비하기로 했다.
포항시의회도 지난 28일 긴급 임시회를 소집하고 ‘포항지진 피해보상 및 지열발전소 완전폐쇄조치 대정부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포항시의회는 사실상 원인이 규명됐다고 판단하고 포항시와 협력해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공신력 있는 저널에 지진과 지열발전소와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논문이 실린 만큼 지열발전소와 지진이 연관성이 있음이 명백해졌다”며 “법적대응 준비와 함께 지열발전소 영구폐쇄는 물론 정부에 대한 보상을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 결과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포항지진 조사연구단을 구성해 지난 3월부터 정밀조사에 착수한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사연구단은 이강근 교수(서울대), 여인욱 교수(전남대), 미국 콜로라도대학 쉬민 교수, 미국 스탠포드대학 윌리엄 엘스워스 교수, 일본 교토대학 도시 시마모토 교수 등 국내외(국내 9명·국외 5명) 지진 전문가 14명이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기간은 약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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