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문오 vs 자유한국당 조성제 후보 맞대결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대구 달성군수 선거전이 자유한국당 조성제(65) 후보와 반 자유한국당을 표명하는 무소속 김문오(69) 후보의 2파전 빅매치가 벌어지게 됐다.
무소속 박성태 후보가 29일 김문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직을 사퇴하고 단일화를 선언한 때문이다.
박 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무수행 능력과 주민의 지지율은 철저히 무시한 채 이뤄진 갑질공천에 결연히 맞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섰던 만큼 달성 군민들이 투표를 통해 이를 준엄하게 심판할 수 있도록 무소속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군수 후보 단일화가 무소속으로 나선 다른 시·군의원 후보들에게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후보는 이번 선거 출마 당시 현직 김 군수의 축제성 행정 등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반 자유한국당을 표방하는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하는 과정에 그 동안의 불신과 오해는 모두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후보 측은 박 전 후보가 제시한 공약인 △도시기반 조성 △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가창, 하빈, 논공, 서제 등 지역균형발전 등에 대한 일정 부분을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김문오 달성군수 후보는 “후보자 사퇴는 지지자들의 뜻이 있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지만 이 같은 중대한 결정을 한 박 전 후보의 용기와 결단에 존경을 표한다”며 “내가 승리해야 박 전 후보의 꿈도 이뤄지는 만큼 3선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달성군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후보자 14명은 공동 성명서를 내고 단일화에 성공한 두 후보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14년 달성군수 선거에도 출마한 박성태 전 후보는 김문오 군수의 불통 군정과 일회성 문화행사 위주의 전시행정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며 “그런 점에서 박 전 후보의 이번 선택은 납득하기 어려워 많은 군민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을 공천해 주면 좋은 당이고 탈락시키면 나쁜 당이냐“며 이들 후보단일화를 정치적 야합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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