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부상입은 주민과 상수도·쓰레기 문제로 갈등
[경북도민일보 = 사회부종합] 속보=경찰이 봉화 총기사건(본보 8월 22일자 5면)을 저지른 A(77)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봉화경찰서는 22일 경찰서 대회의실에서 소천면사무소 엽총 난사사건과 관련된 수사 브리핑을 통해 “계획된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총기라는 범행도구가 사용됐고 범행을 목적으로 1차 피해자를 현장에서 기다린 후 실행으로 옮긴 정황 등으로 미뤄 볼 때 이미 계획된 범죄라고 보고 있다.
또한 A씨가 2차 범죄 장소인 면사무소까지 직접 총기를 갖고 들어가 총을 쏜 점도 사전 계획 하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4년전 봉화로 귀농한 A씨는 2년 전부터 총을 맞고 부상을 입은 주민과 상수도·쓰레기 소각 문제 등을 갈등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21일 오전 7시50분께 소천파출소에 보관 중인 엽총을 출고한 후 오전 9시13분께 한 사찰 입구에서 갈등을 빚던 주민을 향해 엽총 3발을 발사했다.
총상을 입은 이 주민은 현장을 벗어났고 이후 A씨는 자신의 차를 몰고 오전 9시31분께 소천면사무소로 이동해 면사무소로 들어가 엽총 4발을 쏴 직원 2명을 사망케 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A씨는 “정조준해서 쏜 것은 아니다. 다만 그냥 사람을 향해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소지한 총기는 이탈리아에서 제조된 산탄식 엽총으로 소지허가와 포획허가는 정상적으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봉화군은 22일 총기사고로 숨진 면사무소 직원 2명을 위한 합동분향소를 운영했다. 장례는 군청장으로 할 방침이고 오는 24일 군청에서 영결식을 가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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