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입학하는 신입생의 비율이 특수목적 고등학교가 3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의 이면에는 편법운영이 뒤따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말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의 편법운영 사례를 무더기로 적발, 시정조치한데 이어 올해 일부 외고에서 자연계 과목 집중편성 등 편법운영 사례가 또 적발됐다.
외국어 고등학교의 설립목적에 어긋나게 유학반을 운영하거나 교과별 이동수업 방식으로 자연계 과목을 편성하여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래 외국어고등학교는 글로벌 시대를 대비하여 바람직한 국제적 인재를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학교이다. 이러한 국제적 인재 양성을 위하여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외국어 고등학교에 교육과정 운영 지침을 별도로 하달했다.
그러나 설립취지에 어긋나 명문대학교의 진학을 위한 단계로 전락해 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외국어고는 학교의 운영목적을 일반 학교와 다른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와 학술에 있어서 국제교류를 할 수 있는 국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명문대 진학률로 학교의 수준을 판단하는 패러다임을 타파하고 한단계 높은 수준높은 교육으로 글로벌 시대에 앞장서는 교육을 실시하기를 바란다.
정기화 (김천경찰서 서부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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