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포항시의 대책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
　포항시는 23일 지난 10월 초 제25호 태풍‘콩레이’의 내습에도 불구하고 상습침수 지역의 침수피해를 사전에 예방해 침수피해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포항의 효자동, 장성동, 용흥동, 죽도동 일대는 상습침수지역으로 2012년 태풍‘산바’, 2016년 태풍‘차바’때 침수가 발생해 지역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였지만, 이번 콩레이 태풍때는 포항시의 도시침수대비 구축사업의 효과로 침수피해를 해소했다.
　이는 시가 우수기에 형산강의 수위 상승으로 인해 효곡동 일원 저지대 지역의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수배제를 위한 효자빗물펌프장을 설치해 효자시장, 승리아파트 인근 저지대 침수를 예방했기 때문이다.
　효자 빗물펌프장은 공사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포항시의 설득과 주민소통을 통해 준공한 결과 이번 태풍에 효자시장 일원의 침수피해를 예방해 행정과 주민화합으로 이뤄낸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또 지난해 장성동 상습침수 지역에 3억원을 투입, 저지대에 빗물을 모으는 집수정을 설치하고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시 설치된 수중펌프를 개·보수해 적은 비용으로 침수를 예방해 80세대, 200명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했다.
　구 포항역, 죽도시장 일원은 칠성천 복개구간 내 수위가 평상시 60% 정도로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어 집중호우 시 통수능력 부족으로 상습침수가 발생하는 지역이었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용흥동 포항의료원 골짜기의 우수가 칠성천을 통해 죽도시장으로 흐르던 것을 형산강으로 흐르도록 하기 위해 폐철도 부지 내에 하수관로를 설치하고 있으며, 최근 콩레이 내습 당시 공사가 진행 중에도 불구하고 죽도동 및 용흥동 일대의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를 보았다.
　시는 형산빗물펌프장 증설 및 기타 공사는 지속적으로 추진중에 있으며, 내년에 공사가 완료되면 시민들의 침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포사거리 두호시장 일대의 상습침수 지역은 연약지반으로 하수박스가 침하되고 있어 주변 건물 침하의 우려로 오랫동안 공사를 추진하기 어려웠지만, 11월부터 주변상가 및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거쳐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경락 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침수지역을 예방해 태풍 및 집중호우로부터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