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22·전북도청), 윤옥희(22·예천군청), 안세진(26·대전광역시청) 순으로 쏜 한국은 19일 중국 시안의 산시 코카콜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15회 아시아양궁선수권 여자 리커브 단체 결승전에서 일본을 맞아 217-217(240점 만점) 동점을 기록한 뒤 추가 3발로 승자를 결정하는 슛오프에서 27-24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005년 인도 뉴델리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에게 내준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2년 만에 되찾았고, 이성진은 17일 개인전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몽골과 인도를 차례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중국을 꺾고 올라온 일본과 맞붙었다.
한국계 귀화선수 하야카와 나미(23.한국명 엄혜랑)와 사쿠라자와 하루요, 기타바타케 사요코(29)가 버틴 일본팀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4엔드에 걸쳐 6발씩 24발을 쏘는 승부에서 1엔드 55-55로 맞서다 2엔드 6발에서 51-55로 4점이나 뒤졌다.
3엔드에서 3점을 따라붙어 164-165를 만들긴 했지만 한국은 4엔드에서 윤옥희가한발을 7점 과녁에 쏘는 등 53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217점으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일본은 210점에서 세 번째 사수 기타바타케가 마지막 한발을 역시 7점에 쏜 덕분에 슛오프에 들어갔다.
위기를 모면한 한국은 슛오프에서 10-8-9를 쏴 27점을 기록한 반면 일본은 두 번째 사수 사쿠라자와가 긴장을 이기지 못하고 5점을 쏘는 등 9-5-10점으로 24점에 그쳤다. 3위는 인도가 차지했다.
주장 안세진은 경기 후 “결승전에서 217점을 쏜 뒤 우리 선수 3명이 손잡고 ’일본 선수가 마지막 화살을 8점이 아니라 7점에 쏘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그대로 됐다”며 “일본은 준우승해도 되지만 우리는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부담이 컸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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