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농가 등록으로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자!
  • 경북도민일보
맞춤형농가 등록으로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자!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선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3차전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한국은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우세한 기량 차이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우리가 밀리는 듯한 인상을 남겨 앞으로의 경기를 걱정스럽게 했다.
 미드필드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해 줄 선수가 적절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공격 선수 모두가 수비 뒷 공간으로 침투하면서 공격 지원을 받아 플레이를 하는 선수임을 감안한다면 이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패스 연결을 통해 공격 지원을 해줄 선수가 절실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적절한 공격형 미드필더와 앵커형 미드필더에 대한 실험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몇몇 선수가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성화 감독은 공격과 허리의 연결 역할을 하며 좀 더 효과적이고 창의적인 공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맞춤형’미드필더의 발굴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맞춤형’그렇다!
 이것은 비단 운동 경기에서 뿐만 아니라 기업형 상품의 판매 전략에서조차 고객들에 대한 맞춤형 상품 마케팅이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닥쳐온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농업 현실은 어떠해 왔는가?
 UR 협상이후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SOC확충, 영농규모 확대 등에 중점 지원하여 안전한 영농 기반을 구축하고 농업 구조도 개선되는 등 일정 성과를 거두어 왔으나 양적인 농업 성장에 주력하고 전체 효율성 중시 차원에서 대부분의 사업이 평균 농가를 대상으로 한 전국적 단일 기준을 적용 추진하여 왔다는 한계를 보여 왔던 것이 사실이다.
 FTA, DDA등 시장개방이라는 여건 변화속에서 시장개방 적응력 차이로 농가소득 양극화 및 도농격차 확대되는 등 국내외 경쟁과 농업내 양극화 심화는 기존의 평균 농가를 대상으로 한 정형화된 정책으로는 다양한 농정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게 된 것이다.
 경영능력을 갖춘 농업인과 생산기반이 확보된 평야 지역은 신기술 도입과 규모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득을 높여 나갈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고령농이나 중·산간 지역의 농업은 쇠퇴할 수 밖에 없다.
 은퇴에 가까운 농업경영자에게 지원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고 전업농에게만 지원한다면 엘리트 농정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추진방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데 다름 아닌 `맞춤형 농정’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시장 개방에 대한 영향이 품목별로, 농가별로, 지역별로 각기 다르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맞춤형’이란 정부가 농가 유형별로 정책 프로그램을 메뉴방식으로 제시하고 이에 근거해 농업인이 자기에 알맞은 정책수단을 차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농정추진 방식이다.
 옷을 맞추려면 먼저 치수부터 재야하는 것처럼 농가별로 어떤 농사를 얼마나 짓는지, 소를 키우는지, 돼지를 키우는지 등 등록된 정보를 토대로 농가별로 꼭 필요한 정책을 세울 수 있고 그에 걸맞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할 때인 것이다.
 `맞춤형’농가등록제는 농가별로 농업 경영 정보를 등록하여 주업농, 고령농, 취미농 등으로 구분하고 유형별로 차별화된 맞춤식 농정 기반 마련이 목적인 바, 등록제를 통해 고령농의 강제 퇴출 등 구조 조정의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항간의 소문은 잘못된 생각이다.
 즉 맞춤형 농정은 고령농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농가 유형에 적합한 지원을 하려는 것으로 개방화, 국제화 시대에 농가소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책 대상을 명확히 하고 정책수단의 차별적 적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추진하는 제도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농업인들도 단지 정책의 수혜자가 아니라 나야 할 것이다.
 우리의 시장은 세계이며 우리 시장은 세계인의 시장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의 농업인들도 정책의 수혜자라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부의 정책 프로그램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농업경영자로서 참여를 기대하며 농촌의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농가등록 제도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를 기대하며 FTA를 넘어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고자 노력하는 우리 농업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김영욱(포항농산물품질관리원 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