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바람 부는 날
바람처럼 떠나야지.
무거운 짐 다 부려놓고
가진 것 다 버리고
입성도 다 벗고
아무 생각도 마음가짐도 없이
훌훌 가볍게 떠나야지.
늦가을
마른 입새 익은 열매를
뿌리로 돌아가듯
나도 나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지.
바람부는 날
바람처럼 떠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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