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품앗이’ 현판식 개최
주민·입주작가 결연 맺어
재능기부 통해 나눔실천
주민·입주작가 결연 맺어
재능기부 통해 나눔실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포항문화예술 창작지구 꿈틀로가 주민과 입주작가, 주민협의회가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사업을 통해 훈훈한 지역재생의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2일 꿈틀로 내 상가일원에서는 권미분 꿈틀로 입주작가협회장, 정종식 시의원, 진외택 중앙동 개발위원회장, 김후자 자생단체회장 등 중앙동 자생단체 및 주민센터 관계자, 류영재 예총회장 등이 참여해 문화적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문화품앗이’와 ‘철수와 목수’ 현판식이 열렸다.
문화품앗이 는 말 그대로 꿈틀로라는 공간 내에서 주민과 입주작가가 서로 1:1 결연을 맺어 서로에게 필요한 도움을 나누며 공생적 관계를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다.
즉 작가들이 각자의 재능으로 주민들의 상가 내부공간을 예술적으로 꾸며주고 주민들은 입주작가들이 참여하는 꿈틀로 문화행사 시 음식을 제공한다거나 시민들을 위한 ‘열린화장실’을 제공하는 식이다.
지난 7월부터 현대제철 자원봉사단과 함께 시작한 ‘철수와 목수’는 그동안 7개 상가 예술간판을 제작해 설치했고 이어 21일에 꿈틀로 내 한숲농아인 단체의 간판을 제작·설치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문화품앗이에서는 중앙동에서 45여 년 간 떡볶이 가게를 운영해 온 ‘할매떡복이’의 노후된 실내 벽 도색작업과 설비 등을 정비했다. 입주작가들의 능숙한 붓질과 중앙동 자생단체 회원들의 일치단결된 손길로 약 6시간여 동안의 작업을 통해 말끔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 외에도 꿈틀로 짚풀공예 작가인 김주헌씨가 신촌 카페, 색다른 닭집에서 노래공연을 통해 공간 활성화를 돕고 농아인자활단체인 한숲이야기 회원들에게 예술교육을 해주는 등 그동안 입주작가들의 ‘문화품앗이 재능나눔’을 통해 꿈틀로의 거리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온기 넘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황상해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TF팀장은 “공간의 외관을 복원시키는 도시재생은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주민과 입주작가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주민공동체로서 ‘삶의 터 무늬’를 복원시켜 나가는 문화적 도시재생에 대한 인식을 공감해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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