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도시’ 흥해 투자붐 일며 살아난다
  • 이상호기자
‘지진도시’ 흥해 투자붐 일며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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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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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집 떠나 이사갔다가 다시 속속 리턴
이강덕 시장, 특별도시재생 지구 요청 기대감
22평 5000~6000만원대가 2~3배로 껑충 뛸 듯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성 아파트가 11·15지진으로 외벽이 무너진 채 방치되고 있는 모습.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지진도시 포항, 그 중에서도 흥해는 11.15 지진 진앙지 중심이었다.
 흥해 주민들은 지진으로 인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정신적 박탈감으로 지금도 고통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직도 피해주민 일부는 임시 거주처인 흥해체육관의 싸늘한 마룻바닥에서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흥해가 지난 20일 정부 지진조사단의 발표 이후 확 달라지고 있다. 폐허가 된 집을 뒤로 하고 딴 곳으로 이사를 떠났던 시민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21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흥해지역을 특별도시재생사업지구로 지정해 범정부 차원의 패키지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로 특별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진행될 경우 흥해의 도시구조가 확 바뀌게 된다. 기존 주택, 상가 등 건물들이 대부분 재건축되거나 리모델링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땅값이나 주택가격이 현재의 시세가보다 크게 뛰어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살아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더욱이 피해보상액 수조원대가 지역에 풀릴 경우 엄청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건축물 안전진단에서 전파 판정을 받고 지지부진하던 환여동 D빌라나 흥해 D아파트 등의 재건축사업도 급진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31일 재건축 사업 협약을 맺은 부영그룹 외에는 아직까지 재건축 시행사가 나서지 않고 있으나 이날 발표이후 시행사들의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D아파트의 경우 지진 전 22평 기준으로 가격이 5000~6000만원에 그쳤으나 특별도시재생지구 여파로 재건축이 이뤄질 경우 집값이나 인근 땅값도 자연스레 올라 현 시세보다 2~3배 가량 급등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이강덕 시장이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대로 흥해의 특별도시재생사업지구 패키지 지원이 이뤄질 경우 흥해발전이 급물살을 타게 되고 각종 공공기관 이전 추진, 기업유치 등이 빠르게 이뤄지면 지진 이전보다 도시기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일부 발빠른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지진결과 발표와 이강덕 시장의 정부 지원요청 등을 듣고 부동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성급한 투자를 권유하는 등 벌써부터 투자붐이 일고 있다.
 흥해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지진결과 발표로 흥해가 이제 안전한 곳으로 확인됐고 이강덕 시장의 기자회견 등를 토대로 분석을 하니 흥해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흥해읍이 지진도시에서 탈피해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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