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산업단지 신규 수요가 늘어나다가 2020년을 고비로 산업용지 난을 겪게 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어제 안동 `산업단지 공급확대를 위한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 가운데 하나다. 포럼에서는 `지방 이전 기업 전용단지 ’개발과 정부 차원의 뒷받침 방안, 임대전용 산업단지 지정공급과 3.3㎡당 연간 임대료 5000원 수준 제공 같은 주장도 제기됐고 이밖에도 귀 기울일 의견은 많았다.
한 가지만 짚어 본다면 당장은 산업단지 공급 증가와 용지 부족 예측에 관심이 간다. 2015년까지 공급 과잉 현상을 빚다가 2020년에 이르면 용지난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다. 신규 수요는 늘어나지만 이 수요를 채워주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경북 전체를 놓고 볼 때는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경북의 대표 산업지구인 포항지역 한 곳만 보면 10여년 뒤까지 내다볼 필요조차 없을 지경이다.
영일만항 배후단지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포항은 공장터가 태부족이어서 입주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의 곤경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철강공단 산업단지는 비집고 들어설 엄두도 낼 수 없는 형편이고 영일만항 배후단지도 조성과 동시에 분양이 끝나버렸다. 때문에 외지 기업의 투자 유치는 커녕 역내 기업들의 유출현상까지 빚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단지 추가 조성이 얼마나 화급한지를 한마디로 설명해주는 현상이다.
산업단지는 기업의 절대요건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란 것의 알맹이도 좋은 조건으로 확보하는 단지일 것이다. 지금 포항은 국내 기업들 뿐만 아니라 외국의 큰 기업체들에게도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덩치 큰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여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산업단지의 사전 조성이 절대 필요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다. 환동해 거점항은 말로만 성취되는 것은 아니다. 환동해 거점항을 자신하는 곳은 포항말고도 여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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