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불만에도 `수박 겉핥기식’단속 그쳐 논란
포항시가 10월부터 차량 탑재형 카메라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부작용들이 야기되고 있다.
특히, 주택가 주변은 밤이 되면 차량통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각종 불법 주·정차량들이 빼곡하게 들어서면서 교통지옥을 초래하고 있다.
11일 시민들에 따르면 주요 간선로 주변 주택가일대에는 주야를 가리지 않고 차량들이 밀려들어와 주·정차를 일삼으면서 차량통행은 물론 시민들의 보행마저도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현상은 포항시내 전역 주택가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택가 상가 앞 불법 주·정차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생계에도 큰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포항시내 초등학교 주변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포항시내 초등학교 일대는 주·정차 공간을 찾기 위해 찾아든 차량들이 어린이 안전구역(스쿨존)까지 침범하면서 교통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또한 포항지역에 야간 불법 주·정차로 인한 도로 점용이 심한 남구 해도동 강변도로 등에는 장기 불법 주차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이 높지만 형식적인 단속에 그치고 있다.
실제 불법 주·정차로 인해 교통 체증이 유발되는 시내 대형마트를 비롯한 시내 중심가 일대의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되고 있어 단속의 형평성논란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민 김모(36·포항시 죽도동)씨는 “포항시내 차량대수가 줄어든 것도 아니고 차량 불법 주·정차 단속이 강력해져 차량들이 주택가로 들어와 주차공간을 찾기위해 헤메는 것을 쉽게 볼수 있다”며 “이때문에 좁은 골목길에 정체현상 심해지고 곡예운전을 해야 되는 등 사고위험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종전 각 구청별로 하루 평균 100여건의 불법 주정차 단속이 차량 탑재형 카메라 단속이후 하루평균 300여건으로 3배 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종우기자 j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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