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시민단체 게시판은 `북한 해방구’
  • 경북도민일보
노동· 시민단체 게시판은 `북한 해방구’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0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동· 시민단체 자유게시판에 친북 내용의 글들이 수년 전부터 버젓이 게재되고 있는데도 아무 제지도 받지 않아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과 정보통신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쁘고, 노동· 시민단체는 자발적 삭제를 거부하고 있다. 인터넷이 북한의 해방구로 변할 날이 머지 않았다.
 민주노총과 통일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의 자유게시판에 들어가 보라. 민노총 게시판에는 친북 사이트인 구국전선이 `6·25논평’을 통해 “6·25 전쟁은 미국이 도발한 침략전쟁”이라고 북한 주장을 대변했다. 통일연대와 전농 게시판도 마찬가지다. “이북의 빛나는 승리는 위대한 김일성 주석님의 고귀한 결실”이라는 글도 있다.
 이른바 구국전선은 북한 대남공작기구 `통일전선부’ 소속 대남혁명 전위대인 반제민족민주전선 홈페이지다. 결국 북한 공작기구의 대남 선동, 전복 기도가 여과없이 남한 좌파단체 사이트를 통해 침투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자유게시판은 우리가 직접 올리는 게 아니어서 삭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황당한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문제는 경찰과 정통부 등 당국이다. 경찰은 “글 삭제 명령권은 정통부만 가지고 있다”며 “정통부에 삭제 건의해도 `심의중’이라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통부는 “꾸준히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가보안법을 적용한 처벌은 경찰이 할 일”이라고  떠넘겼다. 그런 식이라면 북한 사이트를 아예 합법화하는 게 어떤지 묻고 싶다.
 인터넷이 친북, 반미의 공간이 된지 오래다. 정부당국과 공안당국이 북한을 자극할까 두려워 팔짱끼고 있는 사이 그렇게 되어버렸다. 당신들의 2세가 “6·25는 북침전쟁”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는 장면을 생각해보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