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통일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의 자유게시판에 들어가 보라. 민노총 게시판에는 친북 사이트인 구국전선이 `6·25논평’을 통해 “6·25 전쟁은 미국이 도발한 침략전쟁”이라고 북한 주장을 대변했다. 통일연대와 전농 게시판도 마찬가지다. “이북의 빛나는 승리는 위대한 김일성 주석님의 고귀한 결실”이라는 글도 있다.
이른바 구국전선은 북한 대남공작기구 `통일전선부’ 소속 대남혁명 전위대인 반제민족민주전선 홈페이지다. 결국 북한 공작기구의 대남 선동, 전복 기도가 여과없이 남한 좌파단체 사이트를 통해 침투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자유게시판은 우리가 직접 올리는 게 아니어서 삭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황당한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문제는 경찰과 정통부 등 당국이다. 경찰은 “글 삭제 명령권은 정통부만 가지고 있다”며 “정통부에 삭제 건의해도 `심의중’이라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통부는 “꾸준히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가보안법을 적용한 처벌은 경찰이 할 일”이라고 떠넘겼다. 그런 식이라면 북한 사이트를 아예 합법화하는 게 어떤지 묻고 싶다.
인터넷이 친북, 반미의 공간이 된지 오래다. 정부당국과 공안당국이 북한을 자극할까 두려워 팔짱끼고 있는 사이 그렇게 되어버렸다. 당신들의 2세가 “6·25는 북침전쟁”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는 장면을 생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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