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부재로 매년 임대·관리비에 예산 쏟아부어
최근 임대로 입주한 건물(대동타워)주가 영국계 부동산 펀드사로 넘어가면서 대구경북연구원의 청사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대구경북지부는 지난 6월 영국계 펀드회사인 `트라이시스(Trisees) 유동화 전문 유한회사’와 당시 최저 가격인 412억여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인해 대경연구원이 여차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할 처지다. 대경연구원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출연한 대구·경북 유일의 연구기관이다.
1991년 지역 연구기관으로는 두번째로 개원. 대구·경북 경제통합과 지식경제 자유도시 등 지역의 미래 청사진을 제안하며, 지역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지역의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등 지역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주도 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환경은 하는 일에 비해 최악.
서울 경기 부산 인천 등 타 시·도에 비해 운영지원금과 연구 인력이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과제와 연구실적 대비 운영지원금 역시 타 연구원의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청사 부재로 지원금만 축내. 대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방연구원 중 8개 연구원이 청사를 소유해 무상으로 사용하는 타 지역과 달리, 청사 부재로 인해 매년 임대 및 관리비로 4억4000여만원이 소요, 전체 운영예산의 8%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장기적인 프로젝트는 엄두도 못내고 있어 단기 위주의 연구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대경연구원 한 관계자는 “새 건물주로부터 당장 건물 임대료와 관리비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태지만 차후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 되는 그 때가 되면 사실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경연구원은 단계적 발전 목표로 지난 2004년 이전까지는 기반조성기, 06년까지는 성장 도약기로, 07~2010년까지는 일류 연구원으로 발전시킨다는 안정적 성장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재봉기자 k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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