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중인 자이툰 부대의 파병을 내년 12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 공식 사의를 표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려는 이라크인들을 한국인들이 계속 도우려 한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이라크 파병은 결국 각국의 능력과 역량에 따른 독자적인 결정”이라며 “우리는 이라크 국민을 도우려는 한국의 그간 헌신과 앞으로의 기여를 고맙게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의 고위소식통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노 대통령의 이번 자이툰부대 파병연장 결정은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현재의 대북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달라는 뜻으로 미국은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도 도움이 될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미국 인사들 중 일부는 한국의 파병 연장 결정은 상징적 조치일 뿐 미국에겐 실제 도움이 되지 않으며, 한국 정부가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순전히 자국 국익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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