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5호와 6호를 2003과 2005년에 각각 발사하고 다시 미 러 일에 이어 달 탐사선까지 성공적으로 보낸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우주강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발사 생중계를 보면서 중국인들은 환호했고 전 세계인들은 그들의 저력에 아연(啞然)했다. 2022년쯤엔 사람을 달에 보낼 거란다.
창어1호가 불기둥을 그리며 우주로 나아갈 때 우리는 부러워 했다. 대한민국은 언제나 저들처럼 달나라에 `계수나무호’를 보낼 수 있을까. 그리고 생각했다. “중국이 지금까지 창어1호공정에 쓴 돈이 우리 돈으로 약 1700억 원이라고 하는데, 우리 경제규모로 볼 때 그리 큰돈도 아니구나!, 그 정도면 안될 것도 없겠구나!”
하지만 우리는 창어1호의 발사를 성공시킨 힘이 운반로켓 `장정3호갑’의 개발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우선 그것이 불가능하다. 수학을 전혀 못해도 대학을 갈 수 있는 나라, `수 물 화(數物化)’로 대표되는 기초과학이 경시되는 국가 사회적 현실, 법학과 경영학 같은 인문학만 추구하는 사회구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우리는 최대사정거리 300km 이상의 미사일(로켓)을 개발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그것이 강대국과의 약속이며 숙명이다. 이래저래 선진국들의 `우주쇼’는 우리에게 영원히 `하늘 속의 파이(Pie in the sky)’일 뿐이다.
정재모/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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