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잉카제국의 수도이자 잃어버린 공중도시 마추픽추로 유명한 페루 쿠스코시의 빅터 볼루아르테 메디나 시장이 지난달 29일 주낙영 경주시장과의 만남을 위해 경주를 방문했다.

한-페루 양국의 고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경주시-쿠스코시 간 인연은 올해 6월에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개최된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총회에서 양시장이 만나면서 시작됐다.

쿠스코시는 안데스 산맥 해발 3399m에 위치해 있으며, 1983년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페루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올해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총회에서 경주시와 함께 이사도시로 당선됐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민관 컨소시엄이 한국형 스마트공항 수출 1호인 쿠스코주 친체로 국제공항 건설 사업총괄관리(PMO)사업을 수주했으며, 이는 인프라분야 정부 간 계약 첫 사례로 동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주한페루공화국대사관에서 양국의 고도인 경주와 쿠스코간의 교류개시 의향을 타진한 바 있다.

주낙영 시장은 쿠스코시장과의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세계유산도시기구 이사도시인 양시가 앞으로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