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D초교 유해 인조잔디 두고만 볼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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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D초교 유해 인조잔디 두고만 볼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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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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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초·중·고교 운동장 인조잔디에서 사람에게 해로운 물질이 풀썩이고 있다. 조상대상 176곳 가운데 43곳에서 납,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가 안전 기준을 넘게 나왔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에 낸 자료다. 강원 H중은 납 성분이 기준값의 32.3배, 경기 C고는 PAHs가 73.7배나 나왔다. 가장 활동량이 많은 성장기 학생들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육부와 별도로 똑같은 조사를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이 실시했다. 문제 학교는 43곳으로 똑같으나 안전 기준값을 넘는 유해물질 성분별 학교 숫자가 다르게 나왔다. 납 한 가지만 보더라도 교육부는 10곳, 학사모는 16곳이라고 밝혔다. 납뿐이겠는가. 다른 유해물질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학생들이 밟을 때마다 위로 뿜어져 나오는 고무분말은 측정시기에 따라 검사결과가 달라진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라고 한다. 재검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런다고 30~70배가 넘는 유해물질 성분이 안전 기준값 아래로 떨어질 리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이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는 것은 경북지역 안에도 해당되는 학교가 있기 때문이다. 포항 D초등학교다. 학사모 조사에 따르면 D초교는 휘발성유기화합물(T-VOC) 성분이 기준값의 2배를 넘는다. 몇 십 배씩이나 나오는 곳도 있는 판에 갑절쯤 되는 것을 갖고 뭐 그리 호들갑이냐고 통큰 체 할 일은 아니다. 한창 자라는 어린이들 일수록 더욱 관심을 갖고 건강을 보살펴 줘야 할 것 아닌가.
 문제된 인조잔디는 중국산 고무분말을 사용했다. 10월까지 바꾸려 했으나 국산 친환경 고무분말 원료가 달려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게 교육부 해명이다. 재조사를 내비치다가 국산원료 부족 탓을 하기도 해 종잡기 어려운 게 교육부 자세다. 널뛰기에 능숙한 교육부만 믿고 있을 수가 없다. 포항 D초교엔 지역 유관기관들이 먼저 손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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