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급 지도자 험지 출마해 달라”
  • 손경호기자
“당 대표급 지도자 험지 출마해 달라”
  • 손경호기자
  • 승인 2019.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 권고 발표
홍준표·김병준·김태호 등 영향권
59세 이하 신인여성 30% 가산점
‘중도 사퇴’ 지자체장은 30% 감점
이진복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총괄팀장과 전희경 대변인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여성 후보자 가산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진복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총괄팀장과 전희경 대변인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여성 후보자 가산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은 17일 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당 대표를 지냈거나 당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해 전략적 거점 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줄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총선기획단이 언급한 ‘당 대표’, ‘큰 정치인’은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는 대구나 고향인 경남 창녕 쪽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홍 전 대표가 대구 북을당협위원장을 맡은 바 있고, 현 지역구 국회의원이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어서 대구에서 출마한다면 대구 북을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고향인 경남 창녕에 출마할 경우는 엄용수 전 국회의원의 당선 무효로 무주공산이 된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나는 이당에 입당한 이래 24년간 글래디에어터 노릇만 해 왔다. 당이 어려울때마다 앞장서서 대여 전사를 해왔고, 지난 탄핵 대선때는 궤멸직전의 당을 살리기도 했다”면서 “내가 총선에 나가는 목적은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 나가는 것이고, 국회의원 한번 더 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홍 전 대표는 “어디로 나가는 것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지는 이 혼란한 정국이 정리된 후인 1월 중순에 판단 하는 것이 순리”라면서 “여태 국회의원 출마는 당이 정해준대로 험지에서만 해 왔지만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서울 동대문지역 등 한국당의 험지라고 할 수 있는 지역에서 대부분의 국회의원 생활을 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내 꿈은 총선이 아니라 총선후 야권통합으로 누가 나서던 간에 대선 승리에 있다”면서 “당에 그다지 공헌한 바도 없이 양지만 쫒던 사람들이 숨어서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자신의 거취 거론에 대해 불쾌감을 토로했다.

그러나 대구나 경남 창녕은 한국당 텃밭 지역이라 당내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태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 출마를 검토했던 바 있으나, 험지 출마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 거점 지역과 관련, 이진복 한국당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은 “조금만 노력하면 당선이 가능한 지역을 전략 지역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영향력이 있는 당 대표급 인사나 큰 정치인이 출마해 인근 선거구까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곳이 전략 지역이라는 것이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21대 총선에서 만 59세 이하 여성 신인은 3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만 60세 이상 여성신인의 경우 2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신인이 아닌 모든 여성 후보자에게는 연령과 무관하게 최소 10% 이상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특히 보궐선거를 유발하는 중도 사퇴자의 경우 국회의원 후보자 선출 경선 시 광역·기초단체장은 30%, 광역·기초의원은 10% 감산점을 적용하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