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왕기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 보충 수사를 한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앞서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3월 16일 왕씨에 대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고, 피의자가 유명인사라는 점을 감안해 대구경찰청이 사건을 넘겨 받아 직접 수사했다.
대구경찰청은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데다 2차 피해 가능성이 커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왕기춘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유도 남자 73kg급에 출전해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은메달을 딴 바 있다.
왕씨는 지난 2016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대구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도관 문을 열어 운영하고, 아프리카TV 및 유튜브 BJ로 활동해 왔다. 또 왕씨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자 대구 곳곳에 문을 연 왕씨 이름을 내건 유도관들은 서둘러 간판에서 그의 이름을 떼는 한편 왕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왕씨는 지난 2009년 경기도 용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을 데리고 나가다가 다른 여성과 시비가 붙어 입건되기도 했다.
한편 체육인 복지사업 운영 규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됐을 때에는 연금수령 자격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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